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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최상
대반야바라밀다경에서의 수행방법과 목적 본문
[ 요약 ] ○ [반야바라밀다경에서의
수행방법과 목적] |
대반야바라밀다경
제 402권
K.1(1-4),
T.220(5-7)
삼장법사 현장 한역
김월운 번역
2.
환희품(歡喜品)
[ 요약 ] ○
만일 보살마하살이 |
그때 세존께서
모든 세계에 온갖 인연 있는 무리가 모두 모여 오되,
모든 하늘·마귀·범왕(梵王)과 모든 사문과 바라문과 건달박(乾達縳)과 아소락(阿素洛)과 모든 용신(龍神)과 사람인 듯 하면서 사람 아닌 것[人非人]들과 보살마하살들로서 마지막 몸[最後身]에 머물려서 높은 지위를 이을 만한 이들이 모두 모인 것을 아시고
곧 구수(具壽) 사리자(舍利子)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서 온갖 모습을 평등하게 깨닫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그때 사리자가 기뻐
뛰면서 곧 자리에서 일어나 두 발 앞에 정례(頂禮)하고 왼쪽 어깨만을 덮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 공경하여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법에서 온갖 모습을 평등하게 깨닫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합니까?"
부처님께서 구수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
○ 보살마하살들은
마땅히 머무름 없음[無住]으로써 방편을 삼아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야 하나니,
머무는 곳과 머무는 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 응당 버림 없음[無捨]으로써 방편을 삼아
보시(布施)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베푸는 이와 베푸는 바 물건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 응당 막음 없음[無護]으로써 방편을 삼아
정계(淨戒)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범함과 범하지 않는 모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 응당 취함 없음[無取]으로써 방편을 삼아
안인(安忍)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움직임과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 응당 힘씀 없음[無勤]으로써 방편을 삼아
정진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몸과 마음의 부지런함과 게으름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 응당 생각 없음[無思]으로써 방편을 삼아
정려(靜慮) 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맛의 있음과 맛의 없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 응당 집착 없음[無着]으로써 방편을 삼아
반야바라밀다를 원만케 하나니,
모든 법의 성품과 모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들은 반야바라밀다에 머물러서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
4념주(念住)·
○ 4정단(正斷)·
○ 4신족(神足)·
○ 5근(根)·
○ 5력(力)·
○
7등각지(等覺支)·
○ 8성도지(聖道支)를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 37보리분법(菩提分法)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 공삼마지(空三摩地)·
○
무상삼마지(無相三摩地)·
○ 무원삼마지(無願三摩地)를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 세 가지 등지(等持)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 4정려(靜慮)·
○ 4무량(無量)·
○
4무색정(無色定)을 닦아 익혀야 하나니,
정려·무량·무색정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 8해탈(解脫)·
○ 8승처(勝處)·
○
9차제정(次第定)·
○ 10변처(遍處)를 닦아 익혀야 하나니,
해탈·승처·등지·변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 이른바 시신이 부풀어
팽창한다는 생각[膖脹想]·
○ 고름이 곪아 터진다는 생각[膿爛想]·
○ 시신의 색이 붉으죽죽하게 변한다는
생각[異赤想]·
○ 시신의 색이 푸르게 어혈진다는
생각[靑瘀想]·
○ 새나 짐승이 시신을 파먹는다는 생각[▩噉想]·
○ 새나 짐승에게 먹혀 시신이 분열된다는
생각[離敢想]·
○ 육신이 다해 백골만 남게 된다는 생각[骸骨想]·
○ 백골이 불에 태워진다는 생각[焚燒想]·
○
시신이 부패하여 없어진다는 생각[滅壞想] 등의
○
아홉 가지 생각[九想]을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러한 모든
생각들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이른바
○ 부처님께 수순하는 생각[僧隨念]·
○ 법에 수순하는
생각[法隨念]·
○ 스님들께 수순하는 생각[僧隨念]·
○ 계에 수순하는 생각[戒隨念]·
○ 버림에 수순하는 생각[捨隨念]·
○ 하늘에
수순하는 생각[天隨念]·
○ 들고 나는 호흡에 수순하는 생각[入出息隨念]·
○ 싫어함에 수순하는 생각[厭隨念]·
○
죽음에 수순하는 생각[死隨念]·
○ 몸에 수순하는 생각[身隨念] 등의
○ 열 가지 수순하는 생각[十隨念]을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러한 모든 수순하는 생각들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얻을 수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 이른바 무상하다는 생각[無常想]·
○ 괴롭다는
생각[苦想]·
○ 내가 없다는 생각[無我想]·
○ 몸은 청정하지 못하다는 생각[不淨想]·
○ 죽는다는
생각[死想]·
○ 모든 세상은 즐거워할 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一切世間不可樂想]·
○ 음식을 싫어하는
생각[厭食想]·
○ 번뇌를 끊어 없애야 한다는 생각[斷想]·
○ 번뇌를 벗어난다는 생각[離想]·
○ 벗어난다는
상념조차 다 없어진 생각[滅想]
(...)
등의 이러한
모든 생각들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요,
얻을 수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 괴로움에 대한 진리를 대상으로 하는 지혜[苦智]·
○
괴로움 발생에 대한 진리를 대상으로 하는 지혜[集智]·
○ 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진리를 대상으로 하는 지혜[滅智]·
○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한 진리를 대상으로 하는 지혜[道智]·
○ 네 가지 진리에 대해 이미 다 아는
지혜[盡智]·
○ 남이 없는 지혜[無生智]·
○ 법을 아는 지혜[法智]·
○ 3계(界)의 네 가지 진리를 대상으로
하는 지혜[類智]·
○ 유위·무위의 세속적 존재에 대한 지혜[世俗智]·
○ 남의 마음을 아는 지혜[他心智]
등의
○ 열 한 가지 지혜[十一智]를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러한 모든 지혜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 유심유사삼마지(有尋有伺三摩地)·
○
무심유사삼마지(無尋唯伺三摩地)·
○ 무심무사삼마지(無尋無伺三摩地)를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 3삼마지는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 미지당지근(末知當知根)·
○ 이지근(已知根)·
○ 구지근(具知根)을 닦아 익혀야 하나니,
세 가지 무루근(無漏根)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얻을
바 없음으로써 방편을 삼아
○
부정처관(不淨處觀)·
○ 변만처관(遍滿處觀)·
○ 일체지지(一切智智)·
○ 사마타(奢摩他)·
○
비발사나(毘鉢舍那)·
○ 4섭사(四攝事)·
○ 4승주(勝住)·
○ 3명(明)·
○
5안(眼)·
○ 6신통(神通)·
○ 6바라밀다(波羅蜜多)·
○ 7성재(聖財)·
○
8대사각(大士覺)과
○
9유정거지(有情居智)·
○ 다라니문(陀羅尼門)·
○ 삼마지문(三摩地門)·
○ 10지(地)·
○
10행(行)·
○ 10인(忍)·
○ 20증상의요(增上意樂)와,
○ 여래의 10력(力)·
○
4무소외(無所畏)·
○ 4무애해(無礙解)·
○ 18불불공법(佛不共法)·
○ 32대사상(大士相)·
○
80수호(隨好)·
○ 잊음이 없는 법[無忘失法]·
○ 항상 평정에 머무는 성품[恒住捨性]·
○
일체지(一切智)·
○ 도상지(道相智)·
○ 일체상지(一切相智)·
○ 일체상미묘지(一切相微妙智)와
○
대자(大慈)·
○ 대비(大悲)·
○ 대희(大喜)·
○ 대사(大捨)와,
○ 그밖에 한량없고 그지없는 불법을 닦아 익혀야 하나니,
이러한 모든 법들은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니라.
[ 요약 ] ●
반야바마밀다를 배워야 할 이유, 효용 |
●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일체지의 지혜를 빨리 증득하려고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일체지·도상지·일체상지를 빨리
원만케 하려고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일체유정심행상지(一切有情心行相智)와 일체상미묘지(一切相微妙智)를 빨리
원만케 하려고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온갖 번뇌의 습기를 뽑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의 정성이생(正性離生)에 들려거든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성문과 독각의 지위를
벗어나려거든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의
불퇴전지(不退轉地)에 머물려거든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여섯 가지 수승한 신통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온갖 중생의 마음이 움직이는 갈래의 차별을 알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또
온갖 성문·독각의 지혜작용 따위를 이기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온갖 다라니문(陀羅尼門)과 삼마지문(三摩地門)을 얻으려거든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일념(一念)으로 함께
좋아하는 마음으로써 온갖 성문·독각들이 가진 보시(布施)를 초월하려거든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일념으로 함께 좋아하는 마음으로써 온갖 성문·독각들이 가진
정계(淨戒)를 초월하려거든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일념으로 함께 좋아하는 마음으로써 온갖 성문·독각들이 가진
선정[定]·지혜[慧]·해탈(解脫)·해탈지견(解脫知見)을 초월하여 벗어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일념으로 함께 좋아하는 마음으로써 온갖 성문·독각들의
정려(靜慮)·해탈(解脫)·등지(等持)·등지(等至)와 그 밖의 선법을 초월하여 벗어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일념으로 수행한 선법(善法)으로써 온갖 이생(異生:범부)·성문·독각의
선법을 초월하여 벗어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적은 부분의 보시·정계·안인·정진·정려·반야를 행하여 모든 유정들을
위해 방편선교로써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에 회향하고 곧 한량없고 그지없는 공덕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 또 사리자야, 만일 보살마하살이 행하는
보시·정계·안인·정진·정려 ·반야 바라밀다의 모든 장애를 여의고, 속히 원만케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 태어날
때마다 항상 부처님들을 뵙고, 항상 바른 법을 들어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으며, 부처님께서 생각해 주심과 경계하여 가르쳐 주심의 은혜를 입고자
하면 반드시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부처님의 32대장부상(大丈夫相)과 80수호(隨好)를
갖추어 원만히 장엄한 몸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태어날 적마다 항상 지난 세상의 일을 기억하여 마침내 큰 보리의
마음을 잃지 않고, 나쁜 벗을 멀리하고 어진 벗을 가까이 하여 항상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태어날 적마다 큰 위력을 갖추어 뭇 마귀와 원수를 무찌르고, 모든 외도를 굴복시키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 또 태어날 적마다 온갖 번뇌와 업장을 멀리하고
모든 법을 통달하여 마음에 걸림이 없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태어날 적마다 착한 마음과 착한 서원과 착한 행이 지속되어 항상
게으름이 없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불가(佛家)에 태어나 동진(童眞)의 지위에 들어가서
항상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과 멀어지지 않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태어날 적마다 모든 모습을 잘 갖추어 단정함이 부처님과 같아서 온갖
유정들이 보면 기뻐하여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고, 부처 경지의 공덕을 속히 이루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갖가지 수승한 선근(善根)의 힘으로써 마음대로
가장 높고 묘한 공양 거리[供具]를 가지고 온갖 여래·응공·정등각께 공경하고 공양하며 존중하고 찬탄하여 모든 선근이 속히 원만케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또 온갖 유정들이
구하는 음식·의복·평상·안상[榻]·침구류·의약품과 갖가지 꽃·향·등불·탈 것과 동산·집·재물·곡식과 진기한 보배와 장엄구·음악, 그 밖의 갖가지
높고 묘한 음악의 기구를 만족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온갖 시주의 공양을 소비하려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탐내는
마음을 무찌르고, 계율 범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성내는 마음을 제거하고, 게으름 마음을 버리고, 어지러운 마음을 고요히 쉬고, 나쁜 지혜를
멀리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온갖 유정들이 보시하는 성품의 복업과, 계율의 성품의 복된 사업과, 수행하는 성품의 복된 사업과, 공양하고 모시는 복된 사업과,
귀의함이 있는 복된 사업을 성취시키고자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5안(眼) 즉
육안(肉眼)·천안(天眼)·혜안(慧眼)·법안(法眼)·불안(佛眼)을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천안으로써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을 뵙고자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천이(天耳)로써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들께서 설하시는 법의 진리를 듣고자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시방으로 각각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의 온갖 부처님의 마음[心]과 심소법(心所法)를 여실히 알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의 설법을 널리 들으며,
내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의 끊이지 않음을 얻고자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과거·미래·현재의 시방 세계 온갖 불국토를 보고자 한다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과거·미래·현재와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계경(契經)·응송(應頌)·수기(援記)·풍송(諷頌)·자설(自說)·인연(因綠)·본사(本事:前生事)·본생(本生)·방광(方廣)·희법(希法)·비유(譬喩)·논의(論議)
등 모든 성문들이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것을 모두 받아 지녀 끝끝내 통달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과거·미래·현재의 시방 세계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문을 스스로가 받아 지녀 끝끝내 통달하고 다시 남을 위하여 여실하게 널리 말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과거·미래·현재의 시방 세계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법문을 스스로가 여실히 행하고 다시 남을 권하여 여실히 행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어두운 세계와 혹은 세계의
중간에 해와 달이 비치지 않는 곳에 광명이 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세계에서
유정을들이 간사한 소견을 성취하여 부처님의 명호와 법의 이름과 스님들의 명호를 듣지 못하였을지라도 능히 교화하여 바른 소견을 일으켜
삼보(三寶)의 이름을 듣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의 유정들을
자기의 위신력으로써 맹인[盲者]은 보게 하고, 귀머거리는 듣게 하고, 벙어리는 말하게 하고, 미친 이[狂者]는 바른 생각을 얻게 하고, 어지러운
이는 안정케 하고, 가난한 이는 부귀를 얻게 하고, 헐벗은 이는 옷을 얻게 하고, 굶주린 이는 음식을 얻게 하고, 목마른 이는 물을 얻게 하고,
병든 이는 완쾌하게 하고, 추하게 생긴 이는 단정함을 얻게 하고, 얼굴이 일그러진 이는 구족하게 하고, 몸매가 이지러진 이는 원만케 하고,
미혹한 이는 깨닫게 하고, 피로한 이는 편안케 하여 온갖 유정이 평등한 마음으로 서로 향하되 아버지와 어머니와 형과 동생과 누나와 누이와 벗과
친척과 같이 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세계의 유정들을 자기의 위신력으로써 나쁜 세계에 있는 이는 모두가 좋은 세계에 나게 하려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세계의 유정들을 자기의 위신력으로써 나쁜 업을 익힌 이는 모두가 좋은 업을 닦게 하려고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세계의 유정들을 자기의 위신력으로써 계율을 범한 이는 모두가 계온(戒薀)에 머물게 하고, 선정을 얻지 못한 이는
모두가 정온(定薀)에 머무르고, 나쁜 지혜를 가진 이는 모두가 혜온(慧薀)에 머무르고, 해탈이 없는 이는 모두가 해탈온(解脫薀)에 머무르게
하고, 해탈지견이 없는 이는 모두가 해탈지견온(解脫智見薀)에 머무르게 하고, 진리[諦]를 보지 못한 이는 예류과(預流果)나 혹은
일래과(一來果)나 혹은 불환과(不還果)나, 혹은 아라한과(阿羅漢果)나 혹은 독각의 깨달음[獨覺菩提]이나, 혹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無上正等菩提]을 얻게 하려고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온갖 부처님의 수승한 위의를 배워서 모든 유정이 보기를
싫어하지 않음으로써 온갖 악을 쉬고, 온갖 선을 내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또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큰 코끼리[象王]가 돌아보는 것 같이 모습과 위의가 엄숙하며,
무리를 위하여 설법하랴?'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을 때에 생각하되, '나는 언제나 몸과
입과 뜻의 업으로 지혜를 따라 행하여 모두가 청정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발로써 땅을 밟지 않기를 네 손가락 부피[指量]만큼 하여 자유롭게 다니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다 사천왕중천(四大王衆天) 내지 색구경천(色究竟天)들이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하고 찬탄하며, 인도하고 좇고, 에워싸여 보리수(菩提樹)에 나아가게 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반야반라밀다를
수행할 때에 생각하되, '나는 언제나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다 사천왕중천 내지 색구경천의 보리수 아래에다가 천의(天衣)로 자리[座]를
만들어주게 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보리수 밑에서 가부좌를 맺고 앉아 여러 가지 묘한 모습으로 장엄한 손으로써 땅을 어루만지고, 땅의 귀신들과 모든 권속을 부리면 한꺼번에 솟아
나타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닦을 때에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보리수 밑에 앉아서 온 마귀를 항복시키고,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증득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바른 깨달음[正覺]을 성취한 뒤에 다니거나 멈추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어떤 곳에서든지 금강이
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나라를 버리고 출가하여 그 날에 위없이 바른 깨달음을 이룰 것이며, 또 그 날에 묘한 법륜을 굴려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유정들로 하여금
티끌과 때를 멀리 하고, 청정한 법안(法眼)을 내게 하며, 또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유정들로 하여금 영원히 모든 번뇌를 다하고
심해탈(心解脫)·혜해탈(慧解脫)하게 하며, 또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유정들로 하여금 위없는 깨달음에서 불퇴전(不退轉)을 얻게 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위없는 깨달음을 얻어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성문과 보살들이 제자들을 위하여 한 번 설법할 때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유정들로 하여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아라한과를 얻게 하며, 또는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유정들로 하여금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위없는 깨달음에서 불퇴전을
얻게 하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
나 수명이 한량없으며 그지없는 광명으로 상호를 장엄하여 보는 이가 싫어하지 않으며, 또 다닐 때에는 천 잎의 연꽃이 매양 발을 받들되 땅 위에는
천 둘레의 바퀴 문채[千輻輪]가 나타나게 하며, 발을 들어 가쁜가쁜 걸으면 땅 덩이가 진동하되 땅에 있는 유정들을 요란시키지 않으며, 돌아보려
할 때에는 온 몸이 모두 움직이며, 발로 밟는 곳은 금강의 끝자리[金剛際]까지 다하도록 수레바퀴와 같이 땅도 따라서 움직이리오?'라고 하나니,
이러한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나는 언제쯤에나
온 몸의 마디마디에서 모두 광명을 놓아 시방의 그지없는 세계를 두루 비추고, 비치는 곳마다 모든 유정을 위하여 큰 이익을 주리오?'라고 하나니,
이 일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내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 머무는 국토마다 온갖 탐욕·성냄·어리석음 등의 이름이 없고, 그 안의 유정은 묘한
지혜를 성취하고 이 지혜의 힘에 의하여 빨리 생각하되
(보시(布施)·조복(調伏:淨戒)·안인(安忍)·용진(勇進:精進)·적정(寂靜:靜慮)·체관(諦觀:般若)은 모든 게으름을 멀리하여 범행을 수행하는
도이다. 자(慈)·비(悲)·희(喜)·사(捨)로써 유정들이 번뇌하지 않으면 그밖에 불국토와 같으리니 어찌 좋지 않으리오?)라고 하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나니, 이 소원을 만족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할 것이니라.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내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 교화하는 일이 이미 두루하여 반열반에 든 뒤에 바른 법이 다하는 기한이 없이 항상 유정들에게 큰 이로움이
되어지이다' 라고 하나니, 이 소원을 원만케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울 것이요,
●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할 때에는 생각하되 '내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는 생각하되, '내가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때에 시방 세계 긍가강의 모래알처럼 한량없는 세계에
유정들이 나의 이름을 들으면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이루게 되어지이다'라고 하나니, 이 소원을 만족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들이 이러한 한량없고 그지없는 공덕을 이루고자 하면 마땅히 반야바라밀다를 배워야 하느니라.
■ 또 사리자야,
만일에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이러한 공덕들을 이루고 나면 그 때 삼천대천세계의 사대천왕들이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생각하되,
'우리들은 이제 이 보살에게 네 개의 발우를 받들어 올리되 옛날의 천왕들이 선대의 부처님께 발우를 바친 것과 같이 하리라'라고 할 것이요, 이
때에 삼천대천세계의 삼십삼천·야마천·도사다천·낙변화천·타화자재천들은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생각하되, '우리들은 이제 이러한 보살에게 공양하고,
시봉하여 아소락(阿素洛:阿修羅) 등의 흉악한 무리는 줄어들고, 모든 하늘의 권속들은 이롭게 하리라'라고 하느니라.
이
때 삼천대천세계의
범중천(梵衆天)·범보천(梵輔天)·범회천(梵會天)·대범천(大梵天)·
광천(光天)·소광천(少光天)·무량광천(無量光天)·극광정천(極光淨天)·정천(淨天)·
소정천(少淨天)·무량정천(無量淨天)·변정천(遍淨天)·광천(廣天)·소광천(少廣天)·
무량광천(無量廣天)·광과천(廣果天)·무번천(無繁天)·무열천(無熱天)·선현천(善現天)·
선견천(善見天)·색구경천(色究竟天)이
기뻐하고, 축하하면서 모두가 생각하되
'우리들은 마땅히 이러한
보살에게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속히 증득하시고, 묘한 법륜을 굴리시어 온갖 무리를 이롭게 해달라고 청해야 하리라'라고
하였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반야바라밀다를 수행하여 여섯 가지 바라밀다를 증장시킬 때 그 세계의 모든 선남자·선여인들은 모두가 대단히 기뻐하면서
생각하되,
'우리들은 마땅히 이와 같은 보살로써 부모·형제·처자·권속·아는 이, 좋은 벗을 삼으리라'라고 하자,
그 때 그 세계의 사대왕중천 내지 색구경천이 기뻐하고 경하하면서
모두가 생각하되, '우리들은 마땅히 갖가지 방편을 베풀어서 이 보살들로 하여금 그릇된 범행을 여의고, 초발심(初發心)에서부터 부처가 되실 때까지
항상 청정한 범행을 닦게 하리라'라고 하나니, 왜냐 하면 만일에 색욕(色欲)에 물들면 범천에 태어나기에도 장애가 되거늘 하물며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오? 그러므로 보살은 욕심을 끊고 출가하여 범행을 닦는 이라야 능히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을 것이요,
끊지 못하는 이는 할 수 없느니라."
그 때 사리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보살마하살들에게는
부모·처자·온갖 친한 벗들이 반드시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어떤 보살에게는 부모·처자·권속이
다 갖추어져 있지만 보살마하살의 행을 닦으며,
어떤 보살마하살은
처자 없이 초발심에서부터 부처가 되기까지 항상 범행을 닦아 동진(童眞)을 깨뜨리지 않으며
어떤 보살마하살은 방편선교로써 다섯 가지 욕락을 받다가 버리고 출가하고
나서야 바야흐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는 듯이 보이나니,
사리자야, 비유컨대 요술쟁이나 혹은 그의 제자가 요술에 능숙하여 요술로써
다섯 가지 욕락을 지어, 그 가운데서 서로 마음껏 즐긴다면 네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 요술로 지어진 것이 정말 실재하겠느냐?"
사리자가
아뢰었다.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리자야,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방편선교로써
유정들의 이익을 성취하게 하려는 까닭에 변화하여 다섯 가지 욕락을 받기는 하지만, 이 보살마하살은 다섯 가지 욕락에 대해 마음속으로 깊이
싫어하여 다섯 가지 욕락에 더럽혀지지 않고, 한량없는 법문(法門)으로 온갖 욕락을 꾸짖되,
'애욕은 사나운 불꽃이니, 몸과 마음을 태우는 까닭이요, 애욕은
백정[魁膾]이니, 과거·미래·현재에 항상 괴롭히는 까닭이요, 애욕은 원망스러운 적군이니, 밤이 새도록 엿보아서 해로운 일을 하는 까닭이며,
애욕은 횃불[草炬]과 같고, 애욕은 쓴 과일과 같고, 애욕은 칼날과 같고, 애욕은 불더미와 같고, 애욕은 독약이 든 그릇과 같고, 애욕은 나쁜
요술과 같고, 애욕은 함정과 같다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한량없는 부문의 허물로써 모든 애욕을 꾸짖어서 모든 애욕의 허울을 이미 잘 깨달았거니 어찌 진실로 모든 애욕을 받을 이가 있겠느냐?
다만 교화할 유정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방편선교로써 모든 애욕을 받는 듯이 보일 뿐이니라."
3.
관조품(觀照品) 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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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66 / 9930]
///
K0001V03P0849a01L;
大般若波羅蜜多經卷第四百二 金
K0001V03P0849a02L; 三藏法師玄奘奉 詔譯
K0001V03P0849a03L;
第二分歡喜品第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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