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가지 법회 ⑫ (38) 모든 나무에 꽃을 피우는 밤 맡은 신[一切樹華夜神]을 찾다 이때 선재동자는 보살의 매우 깊고 자유자재한 묘한 음성의 해탈문에 들어가서 수행이 증진하여 모든 나무의 꽃을 피우는 밤 맡은 신에게 나아가서 보니,
그 신의 몸이 보배 향 나무로 지은 누각 안에서 묘한 보배로 만든 사자좌에 앉았는데, 백만의 밤 맡은 신이 함께 모시고 있었다.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예배하고 앞에 서서 합장하고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 저는 이미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었사오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어떻게 온갖 지혜를 얻나이까? 바라옵건대 자비하신 마음으로 저에게 말씀하여 주소서.”◂
밤 맡은 신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나는 이 사바세계에서 해가 지고 연꽃이 오무리어 사람들이 구경하던 일을 파할 적에, 여러 가지 산이나 물이나 성지나 벌판 등지에 있던 여러 가지 중생들이 모두 그들의 있던 데로 돌아가려는 이들을 보면 내가 가만히 보호하여 바른 길을 찾게 하며 가려는 곳에 가서 밤을 편안히 지내게 하노라. 선남자여, 어떤 중생이 한창 나이에 혈기가 충실하며 교만하고 방탕하여 다섯 가지 욕락[五欲]을 마음껏 하거든, 나는 그에게 늙고 병들어 죽는 일을 보이어 두려운 생각을 내고 나쁜 짓을 버리게 하며, 다시 가지가지 선근을 칭찬하여 닦아 익히게 하는데, 인색한 이에게는 보시를 찬탄하고, 파계하는 이에게는 청정한 계율을 칭찬하고, 성 잘내는 이에게는 인자한 데 머물게 하고, 해칠 마음을 가진 이에게는 참는 일을 하게 하고, 게으른 이에게는 정진하게 하고, 산란한 이에게는 선정을 닦게 하고, 나쁜 꾀를 가진 이에게는 반야를 배우게 하고, 소승을 좋아하는 이는 대승에 머물게 하고, 삼계의 여러 길을 좋아하는 이는 보살의 서원바라밀은 머물게 하며, 만일 중생이 복과 지혜가 미약하여 번뇌와 업의 핍박으로 걸림이 많은 이는 보살의 힘바라밀에 머물게 하며, 만일 중생이 마음이 어두워 지혜가 없으면 보살의 지혜바라밀에 머물게 하노라. 선남자여, 나는 이미 보살의 큰 기쁨을 내는 광명의 해탈문을 성취하였노라.”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여, 이 해탈문의 경계가 어떠하오니까?”
밤 맡은 신이 말하였다. “선남자여, 이 해탈에 들어가면 여래께서 중생들을 두루 거두어 주는 교묘한 방편 지혜를 아느니라.
어떤 것이 두루 거두어 줌이냐 하면, 선남자여, 모든 중생이 받는 여러 가지 낙은 모두 여래의 위덕의 힘이니, 여래의 가르침을 순종하는 연고며, 여래의 말씀을 실행하는 연고며, 여래의 행을 배우는 연고며, 여래의 두호하는 힘을 얻은 연고며, 여래의 인가하는 도를 닦는 연고며, 여래의 행하던 착한 일을 심는 연고며, 여래의 말씀한 법을 의지하는 연고며, 여래의 지혜의 햇빛으로 비추는 연고며, 여래의 성품이 깨끗한 업의 힘으로 거두어 주시는 연고니라.
어떻게 그런 줄을 아는가 하면, 선남자여, 내가 이 큰 기쁨을 내는 광명의 해탈에 들어가서, 비로자나 여래ㆍ응공ㆍ정등각께서 과거에 닦으시던 보살의 수행 바다를 기억하여 분명하게 보았노라. 선남자여, 세존께서 옛적에 보살로 계실 때에 모든 중생들이 나라 내 것이라 하는 데 집착하여 무명이란 어두운 밤에 머물며, 여러 소견의 숲 속에 들어가서 탐애에 얽매이고 성내는 데 깨지고 어리석은 데 어지럽히고 미워하는 데 감기어서, 나고 죽는 데 바퀴돌이하고 빈궁한 데 피곤하여 부처님이나 보살들을 만나지 못하는 것을 보시었느니라. 그런 것을 보시고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중생을 이익케 하였으니, 이른바 모든 보배로 된 도구를 얻어 중생을 거두어 주려는 마음과, 모든 중생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구족하여 모자람이 없게 하려는 마음과, 모든 일에 집착을 여의게 하려는 마음과, 모든 경계에 물들고 탐내지 않으려는 마음과, 모든 것을 아끼지 않으려는 마음과, 모든 과보에 희망하지 않는 마음과 모든 영화에 부러워하지 않는 마음과, 모든 인연에 미혹하지 않으려는 마음을 내었느니라. 진실한 법의 성품을 관찰하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을 구호하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법의 소용돌이에 깊이 들어가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에 대하여 평등한 데 머물려는 인자한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에게 방편을 행하려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고, 큰 법의 일산이 되어 중생을 두루 덮으려는 마음을 내고, 큰 지혜의 금강저로 모든 중생의 번뇌의 산을 깨뜨리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의 기쁨을 증장하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을 끝까지 안락케 하려는 마음을 내고, 중생의 욕망을 따라 모든 보배를 비내리려는 마음을 내고, 평등한 방편으로 모든 중생을 성숙케 하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성스러운 재물을 만족케 하려는 마음을 내고, 모든 중생들이 필경에 모두 십력(十力) 지혜의 열매를 얻게 하려는 마음을 내었느니라.
이런 마음을 내고는 보살의 힘을 얻고 큰 신통 변화를 나타내며,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하여 모든 중생의 앞에서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비내리어 그들의 욕망대로 뜻에 만족하여 환희케 하며, 뉘우치지도 인색하지도 아니하며 끊이는 사이가 없었다. 이러한 방편으로 중생들을 두루 거두어 교화하고 성숙케 하여 생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면서도 갚음을 바라지 아니하며, 여러 중생의 마음 보배를 깨끗하게 다스려서 그들로 하여금 여러 부처님과 같은 선근을 일으키게 하며 온갖 지혜와 복덕 바다를 증장하게 하였다. 보살이 이리하여 잠깐잠깐에 모든 중생을 성숙케 하며 잠깐잠깐에 모든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며, 잠깐잠깐에 모든 법계에 두루 들어가며, 잠깐잠깐에 허공계에 두루 가득하며, 잠깐잠깐에 모든 삼세에 두루 들어가며, 잠깐잠깐에 모든 중생의 지혜를 성취하고 조복하며, 잠깐잠깐에 온갖 법륜을 항상 굴리며, 잠깐잠깐에 온갖 지혜의 도로써 중생을 이익케 하며, 잠깐잠깐에 모든 세계의 갖가지로 차별한 중생의 앞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부처님의 등정각을 이루심을 나타내며, 잠깐잠깐에 널리 모든 세계의 모든 겁에서 보살의 행을 닦아 두 가지 생각을 내지 아니하나니, 이른바 모든 광대한 세계해의 모든 세계종 가운데 있는 가지가지로 경계가 된 세계와 가지가지로 장엄한 세계와 가지가지의 자체로 된 세계와 가지가지의 형상으로 된 세계와 가지가지 널려 있는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라, 어떤 세계는 더러우면서 깨끗함을 겸하고 어떤 세계는 깨끗하면서 더러움을 겸하고, 어떤 세계는 한결같이 더럽기만 하고, 어떤 세계는 한결같이 깨끗하기만 하며, 작기도 하고 크기도 하고 굵기도 하고 가늘기도 하며 혹은 바르고 혹은 기울고 혹은 엎어지고 혹은 잦혀졌으니, 이러한 여러 가지 세계 중에서 잠깐잠깐에 보살들의 행을 행하고 보살의 지위에 들어가고 보살의 힘을 나투며 또한 삼세 모든 부처님의 몸을 나타내고 중생의 마음을 따라 모두 알고 보게 하느니라. 선남자여, 비로자나여래께서 지나간 옛날 이렇게 보살의 행을 닦을 적에 여러 중생들의 공덕을 닦지 않고서 지혜가 없어 나와 내 것에 집착하며, 무명에 가리워서 바르게 생각하지 않고 삿된 소견에 들어가며 원인과 결과를 알지 못하고 번뇌의 업을 따르다가 생사의 험악한 구렁에 빠져서 갖가지 한량없는 괴로움을 받는 것을 보고는,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온갖 바라밀 행을 갖추어 닦으며 중생들을 위하여 견고하고 선근을 일컬어 찬탄하며 편안히 머물게 하여, 생사와 빈궁한 고통을 여의고 복덕과 도를 돕는 법을 닦게 하느니라.
갖가지 인과의 문을 말하며 업과 과보가 서로 위반하지 않음을 말하며 법에 증하여 들어갈 곳을 말하며 모든 중생의 욕망과 이해함을 말하며 여러 가지로 태어날 국토를 말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의 종자를 끊지 않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수호하게 하며 모든 나쁜 짓을 버리게 하며, 또 온갖 지혜에 나아가는 도를 돕는 법을 말하여서, 중생들로 하여금 환희한 마음을 내게 하며 법보시를 행하여 모든 것을 두루 거둬 주게 하여 온갖 지혜의 행을 일으키게 하며, 모든 보살의 바라밀의 도를 닦아 배우게 하며, 온갖 지혜의 이루는 여러 선근 바다를 증장케 하며, 모든 거룩한 재물을 만족케 하며, 부처님의 자유자재한 문에 들어가게 하며 한량없는 방편을 거두어 가지게 하며, 여래의 위엄과 공덕을 살펴보게 하며, 보살의 지혜에 편안히 머물게 하느니라.”
선재동자가 말하였다. “거룩하신 이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신 지는 얼마나 오래되었나이까?” 밤 맡은 신이 대답하였다. “선남자여, 이것은 믿기 어렵고 알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고 들어가기 어렵고 말하기 어려우니, 모든 세간에서나 이승들도 알지 못하느니라. 오직 부처님들의 신통한 힘으로 두호하고 선지식의 거두어 준 이는 제외할 것이니, 훌륭한 공덕을 모아 욕망과 좋아함이 청정하여져서 용렬한 마음이 없고 물든 마음이 없고 왜곡한 마음이 없으며, 널리 비추는 지혜의 광명한 마음을 얻고, 중생들을 두루 이익하려는 마음과 모든 번뇌와 여러 마가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내고, 온갖 지혜를 기어코 성취하려는 마음과 모든 생사의 낙을 좋아하지 않는 마음을 일으키며, 모든 부처님의 묘한 낙을 능히 구하고, 모든 중생의 괴로움을 능히 멸하고, 모든 부처님의 공덕 바다를 능히 닦고, 모든 법의 참된 성품을 능히 관찰하고, 모든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능히 갖추고 모든 생사의 흐름을 능히 초월하여 모든 여래의 지혜 바다에 능히 들어가며, 능히 위없는 법의 성(城)에 결정코 이르며, 여래의 경계에 능히 용맹하게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의 지위에 빨리 나아가며, 온갖 지혜의 힘을 능히 성취하며, 능히 시방에서 이미 끝까지 이름을 얻은 사람이라야 이것을 능히 지니며 능히 들어가고 능히 통달하리라. 왜냐 하면 이것은 여래의 지혜 경계이므로 모든 보살들도 알지 못하거든 하물며 다른 중생이리요. 그러나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써 화순하여 교화할 만한 중생의 뜻을 빨리 청정케 하며, 선근을 닦는 중생의 마음이 자유자재하게 하기 위하여 그대의 물음을 따라 말하느니라.”
이때에 모든 나무의 꽃을 피우는 밤 맡은 신이 이 뜻을 거듭 밝히려고 삼세 여래의 경계를 관찰하고 게송을 말하였다.
불자여, 그대가 물은 깊고 깊은 부처님 경계는 헤아릴 수 없는 오랜 겁 동안 말하여도 다할 수 없나니
탐욕ㆍ성냄ㆍ어리석음과 교만과 의혹에 가리어진 이런 중생들이 알 수 있는 부처님의 묘한 법이 아니고
간탐ㆍ질투ㆍ아첨과 속이는 흐린 마음이나 번뇌와 업에 가리어진 이의 알 수 있는 부처님의 경계가 아니고
오온ㆍ십이처ㆍ십팔계에 집착하거나 몸이 있다거나 소견이 뒤바뀌고 생각이 뒤바뀐 이의 알 수 있는 부처님의 깨달으심이 아니며
부처님 경계 고요하고 성품이 깨끗하고 분별 여의어,
있다고 고집하는 이로는 이 법의 성품을 알 수가 없어.
부처님의 가문에 나서 부처님의 수호를 받으며 부처님의 법장을 가지는 이라야 지혜 눈으로 보는 경계라.
선지식을 가까이 모시고 희고 깨끗한 법 좋아하며 부처님의 힘을 구하는 이는 이 법문 듣고 기뻐하리니
마음이 깨끗하고 분별 없어 마치 허공과 같고 지혜의 등불로 어둠을 깨친다면 이것이 그들의 경계.
크게 자비한 마음 모든 세간을 두루 덮어 온갖 것에 평등하면 이것이 그들의 경계.
기쁜 마음 집착이 없어 온갖 것을 모두 버리고 중생에게 평등하게 보시하면 이것이 그들의 경계.
깨끗한 마음 나쁜 일 여의고 끝까지 뉘우침 없으며 부처님의 법을 따라 행하면 이것이 그들의 경계.
모든 법의 성품과 모든 업의 씨를 알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면 이것이 그들의 경계.
용맹하게 꾸준히 노력하고 편안한 마음 물러가지 않아 온갖 지혜 부지런히 닦으면 이것이 그들의 경계.
마음은 고요히 삼매에 머물고 끝까지 청량하여 번뇌 없으며 온갖 지혜의 원인 닦았으면 이것이 깨달은 이의 해탈.
모든 진실한 모양 알고 그지없는 법계의 문 들어가 중생을 제도하여 남김 없으면 이것이 지혜 등 얻은 이의 해탈.
중생의 진실한 성품 통달해 모든 있다는 데 집착하지 않고 그림자처럼 마음 물에 비치면 이것이 바른 길 걷는 이의 해탈.
삼세 모든 부처님의 방편과 서원의 힘으로 나서 모든 세계와 겁에 부지런히 수행하면 이것이 보현의 해탈이니라.
모든 법계의 문에 두루 들어가 시방의 세계 바다 모두 보고 이뤄지고 무너지는 겁을 보아도 끝까지 분별하는 마음 없으며
법계의 모든 티끌 속마다 여래가 보리수 아래 앉아서 성도하고 중생 교화함을 본다면 이것이 걸림없는 눈 가진 이의 해탈.
그대는 한량없는 겁 바다에서 선지식을 뫼셔 공양하였고 중생을 이익할 바른 법 구하니 듣거든 기억하고 잊지 말아라.
비로자나의 광대한 경계 한량없고 그지없어 부사의하지만 부처님 힘을 입어 말씀하여서 그대의 깊은 마음 더욱 청정케.
“선남자여, 지나간 옛적 세계해의 티끌 수 겁 전에 한 세계해가 있었으니 이름은 넓은 광명 진금 마니산이요, 그 세계해 가운데 부처님이 나시었으니 이름이 보조법계지혜산적정위덕왕(普照法界智慧山寂靜威德王)이시었다. 선남자여, 그 부처님이 예전 보살의 행을 닦을 적에 그 세계해를 깨끗이 하였는데, 그 세계해 가운데 세계의 티끌 수 세계종이 있고, 낱낱 세계종마다 세계의 티끌 수 세계가 있으며, 낱낱 세계마다 여래께서 나셨으며, 낱낱 여래께서 세계해 티끌 수 수다라를 말씀하시고, 낱낱 수다라에서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에게 수기를 주시며 갖가지 신통한 힘을 나타내고 갖가지 법문을 말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였느니라. 선남자여, 저 넓은 광명 진금 마니산 세계해 가운데 한 세계종이 있으니 이름은 두루 장엄한 당기요, 그 세계종 가운데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모든 보배빛 넓은 광명이었다. 모든 화신 부처님의 그림자를 나타내는 마니왕으로 자체가 되고, 형상은 하늘 성과 같으며, 모든 여래 도량의 영상을 나타내는 마니왕으로 밑바닥이 되어 모든 보배 꽃 바다 위에 있으니 깨끗하고 더러움이 섞였으며, 이 세계에 수미산의 티끌 수 사천하가 있고, 한 사천하가 그 복판에 있으니 이름이 온갖 보배산 당기요, 사천하마다 너비와 길이가 10만 유순이며, 낱낱 사천하에 각각마다 1만의 큰 성이 있고, 그 염부제에 한 서울이 있으니 이름이 견고하고 묘한 보배 장엄 구름 등불인데 1만의 큰 성들이 두루 둘러 있다. 그 염부제 사람의 수명이 1만 세 때에 왕이 있었으니 이름이 모든 법 음성 원만한 일산이요, 5백 대신과 6만 궁녀와 7백 왕자가 있었는데, 왕자들이 모든 용모가 단정하고 용맹하여 큰 위덕이 있었으며, 그 왕의 위덕이 염부제에 널리 퍼져서 원수와 대적이 없었느니라. 그 세계에서 겁이 다하려 할 적에 오탁(五濁: 다섯 가지 흐린 것)이 생기어 사람들의 수명은 짧아지고 재물은 모자라고 형상은 더럽고 고통이 많고 낙이 적으며, 열 가지 착한 일[十善]은 닦지 않고 나쁜 업만 지으며 서로 다투고 서로 헐뜯으며 다른 이의 권속을 떠나게 하고 남의 영화를 질투하며, 생각대로 소견을 내고 법답지 못하게 탐심을 내었다. 그런 인연으로 풍우가 고르지 못하고 곡식이 풍년 들지 않으며, 동산에 풀과 나무가 타죽고 백성들은 궁핍하여 질병이 많아서 사방으로 흩어다니며 의지할 데가 없어 모두 서울로 와서 여러 백천만억 겹을 둘러싸고, 사방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손을 들기도 하고 합장하기도 하며, 머리를 땅에 조아리기도 하고 손으로 가슴을 두들기기도 하며, 무릎을 꿇고 부르짖기도 하고 몸을 솟아 외치기도 하며,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옷은 남루하며, 살갗이 터지고 눈에는 빛이 없는 이들이 임금을 향하여 하소연하였다. ‘대왕이여, 대왕이여, 저희들은 지금 빈궁하고 외롭고 굶주리고 헐벗고 병들고 쇠약하여 여러 가지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목숨이 바람 앞의 등불 같사오나 의지할 데도 없고 구해 줄 이도 없사오며, 이런 하소연을 할 데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이제 대왕을 바라고 왔나이다. 저희들이 보기에는 대왕께서는 매우 인자하시고 매우 슬기로우매 저희들은 안락을 얻으리란 생각, 사랑을 받으리란 생각, 살려 주시리란 생각, 거두어 주시리란 생각, 보배광을 얻었다는 생각, 나루를 만났다는 생각, 바른 길을 찾았다는 생각, 떼를 만났다는 생각, 보물섬을 보았다는 생각, 금은보화를 얻으리란 생각, 천궁에 올랐다는 생각을 내나이다.’ 그때 대왕은 이 말을 듣고는, 백만 아승기 가엾이 여기는 문을 얻어 한결같은 마음으로 생각하며, 열 가지 가엾이 여기는 말을 하였다. ‘무엇이 열인가. 애닯다. 중생이여, 바닥을 모를 생사의 구렁에 빠졌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빨리 건져내어 온갖 지혜의 땅에 머물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모든 번뇌의 핍박을 받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구호하여 모든 착한 업에 머물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데 떨고 있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의지할 데가 되어 몸과 마음이 편안함을 영원히 얻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항상 세상의 공포 속에서 시달리니, 내가 어떻게 라도 도와 주어 온갖 지혜의 길에 머물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지혜의 눈이 없어 내 몸이란 소견[身見]의 의혹에 덮이었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방편을 지어 의혹의 소견과 눈에 가린 막을 결정해 주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항상 어리석음에 미혹되었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밝은 횃불이 되어 온갖 지혜의 성을 비추어 보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항상 아끼고 질투하고 아첨하는 데 흐리어졌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열어 보여서 청정한 법의 몸을 증득케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생사의 바다에 오랫동안 빠졌으니 내가 어떻게 라도 널리 건져내어 보리의 저 언덕에 오르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여러 감관이 억세어 조복하기 어려우니, 내가 어떻게 라도 잘 어거하여 여러 부처님의 신통한 힘을 갖추게 하리라. 애닯다. 중생이여, 소경과 같아서 길을 보지 못하니, 내가 어떻게 라도 잘 인도하여 온갖 지혜의 문에 들어가게 하리라.’ 이렇게 말하고는 북을 치고 영을 내리기를 ‘내가 지금 모든 중생에게 보시하여 필요한 것을 모두 만족케 하리라’ 하고, 즉시 염부제에 있는 크고 작은 여러 성과 모든 마을에 선포하여 창고를 열고 갖가지 물품을 내어 네 길거리에 쌓아 놓았으니 금ㆍ은ㆍ유리ㆍ마니 따위의 보배와 의복과 음식과 꽃과 향과 영락과 궁전과 집과 평상과 방석들이 있으며, 큰 광명 마니보배 당기를 세웠으니 그 빛이 몸에 비치면 모두 편안하리라. 또 여러 가지 병에 필요한 약과 끓는 물을 보시하고 여러 가지 보배 그릇에 여러 가지 보배를 담았으니, 금강 그릇에는 갖가지 향을 담고 보배 향 그릇에는 갖가지 옷을 담았으며, 연과 가마와 수레와 당기 번기와 비단 일산 따위의 여러 가지 살림살이에 필요한 것들을 고방문을 열어놓고 보시하여 주며, 또 여러 마을과 성시와 동산과 숲과 처자와 권속과 왕의 지위와 머리ㆍ눈ㆍ귀ㆍ코ㆍ입술ㆍ혀ㆍ치아ㆍ손ㆍ발ㆍ가죽ㆍ살ㆍ염통ㆍ콩팥ㆍ간ㆍ허파 따위의 몸 속과 밖에 있는 것들을 베풀어 주었다. 그 견고하고 묘한 보배로 장엄한 구름 등불 서울의 동쪽에 문이 있으니 이름은 마니산 광명문이고, 그 문 밖에 보시하는 모둠이 있으니, 땅이 넓고 청정하고 평탄하여 구렁이나 가시덤불이나 자갈 따위가 없고, 모두 아름다운 보배로 되었으며, 여러 보배 꽃을 흩고 묘한 향을 풍겼으며 여러 가지 보배등을 켰으니, 모든 향기 구름이 허공에 가득하고, 한량없는 보배 나무가 차례차례 줄을 지었으며, 한량없는 꽃 그물ㆍ한량없는 향 그물이 위에 덮이고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악기에서는 아름다운 음악이 항상 나는데, 이런 것들을 모두 묘한 보배로 장엄하였으니 모두 보살의 깨끗한 업으로 생긴 과보니라. 그 모둠 가운데 사자좌를 놓았으니, 열 가지 보배가 바닥이 되고, 열 가지 보배로 난간이 되었으며, 열 가지 보배 나무가 사방으로 둘러섰고, 금강보배 바퀴가 그 밑을 받치었는데, 모든 보배로 용과 신의 형상을 만들어 함께 받들게 하였고 갖가지 보물로 장엄하였으며, 당기ㆍ번기가 사이사이로 벌였고 여러 가지 그물이 위에 덮이고 한량없는 보배 향에서는 향기 구름이 나오고 여러 가지 보배 옷이곳곳에 깔려 있고, 백천 가지 풍류를 항상 잡히며, 또 그 위에 보배 일산을 받았는데, 한량없는 보배 불꽃 광명을 놓아서 염부금처럼 찬란하고 깨끗하며 보배 그물을 덮고 영락을 드리우고, 마니보배로 된 띠가 두루 벌렸고, 갖가지 풍경에서는 항상 묘한 소리를 내어 중생들에게 착한 업을 닦으라고 권하였다. 그때 대왕이 사자좌에 앉았는데, 얼굴이 단정하고, 거룩한 모습을 구족하며, 빛이 찬란한 보배로 관을 만들어 썼으니, 나라연(那羅延) 같은 몸을 해칠 수 없고 여러 지절이 모두 원만하고 성품이 너그럽고 어질어서 왕족에 태어났으며, 재물과 법에 자유자재하고 변재가 걸림이 없고 지혜가 통달하며 어진 정사로 나라를 다스리매 명령을 어기는 이가 없었다. 그때 염부제에 한량없고 수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중생들이 있는데, 갖가지 국토에서 갖가지 종족과 갖가지 형상과 갖가지 의복과 갖가지 말과 갖가지 욕망을 가진 이들이 이 모둠에 모여와서 대왕을 우러러보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 대왕은 큰 지혜가 있는 이며, 복이 수미산 같은 이며, 공덕이 달 같은 이로서 보살의 서원에 머물러서 광대한 보시를 하시나이다.’ 이때 대왕은 저들이 와서 구걸함을 보고,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고 환희한 마음을 내고 존중하는 마음을 내고 선지식이란 마음을 내고 광대한 마음을 내고 서로 계속하는 마음을 내고 정진하는 마음을 내고 물러가지 않는 마음을 내고 모든 것을 주려는 마음을 내고 두루한 마음을 내었느니라. 선남자여, 그때 대왕이 구걸하는 이들을 보고 크게 환희한 마음을 내는 것이 잠깐 동안이지만, 가령 도리천왕ㆍ야마천왕ㆍ도솔타천왕이 백천억 나유타 겁 동안에 받을 쾌락과 자재천왕이 한량없는 겁 동안에 받을 쾌락과 대범천왕이 그지없는 겁 동안에 받을 범천의 쾌락과 광음천왕이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에 받을 천상의 낙과 변정(徧淨)천왕이 다함 없는 겁 동안에 받을 천왕의 낙과 정거(淨居)천왕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에 고요한 데 머무를 낙으로도 미칠 수 없느니라. ‘한 남자여, 마치 어떤 사람이 어질고 인자하고 효도하고 공순한 이로서 난리를 만나 부모ㆍ처자ㆍ형제ㆍ자매와 멀리 헤어졌다가, 뜻밖에 거친 벌판에서 서로 만나 반겨 붙들고 어루만지며 어쩔 줄을 모르듯이, 저 대왕이 와서 구걸하는 이들을 보고 기뻐함도 그와 같았느니라. 선남자여, 그 대왕이 그때에 선지식을 만나서 부처님의 보리를 이해하고 욕망함이 더욱 증장하며 근기가 성취하고 믿음이 청정하며 환희함이 만족하였으니, 무슨 까닭인가? 이 보살이 여러 가지 행을 부지런히 닦아 온갖 지혜를 구하며, 모든 중생을 이익하기를 원하고 보리의 한량없는 낙을 얻기를 원하며, 모든 착하지 못한 마음을 버리고 모든 선근을 모으기를 좋아하며, 모든 중생을 구호하기를 원하고 살바야의 도를 관찰하기를 좋아하며, 온갖 지혜의 법을 수행하기를 즐기고 모든 중생의 소원을 만족케 하며, 모든 부처님의 공덕 바다에 들어가서 모든 마의 번뇌와 업을 깨뜨리며, 모든 여래의 가르침을 따라서 온갖 지혜의 걸림없는 도를 행하였느니라. 온갖 지혜의 흐름에 깊이 들어갔으며 모든 법의 흐름이 항상 앞에 나타나며 큰 서원이 다함이 없어 대장부가 되었으며 거룩한 이의 법에 머물러 여러 가지의 착한 일을 쌓아 모으며 모든 집착을 여의어 모든 세간의 경계에 물들지 않으며, 모든 법의 성품이 허공과 같음을 알고 와서 구걸하는 이에게 외아들인 생각과 부모라는 생각과 복밭이란 생각과 만나기 어려운 생각과 이익하고 신세롭다는 생각과 견고한 생각과 스승이란 생각과 부처님이란 생각을 내었느니라. 그래서 처소도 가리지 않고 종류도 택하지 않고 형상도 가리지 않고, 오는 이마다 그의 욕망대로 인자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시하여 만족케 하였으니, 음식으로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시하여 만족케 하였으니, 음식을 구하는 이는 음식을 주고 옷을 구하는 이는 옷을 주고 향과 꽃을 구하는 이는 향과 꽃을 주고 화만과 일산을 구하는 이는 화만과 일산을 주며, 당기ㆍ번기ㆍ영락ㆍ궁전ㆍ동산ㆍ정원ㆍ코끼리ㆍ말ㆍ수레ㆍ평상ㆍ보료ㆍ금ㆍ은ㆍ마니ㆍ보물과 고방에 쌓아둔 것과, 권속ㆍ도시ㆍ마을들을 모두 이렇게 중생들에게 보시하였느니라. 그때 이 모둠 가운데 한 장자의 딸이 있었으니, 이름은 보배 광명[寶光明]이었으며 60명의 처녀들과 함께 있었다. 단정하고 아름다워 사람들이 기뻐하니, 살갗은 금빛이고 눈과 머리카락은 검푸르고, 몸에서는 향기가 나고 입으로는 범천의 음성을 말하며, 훌륭한 보배 옷으로 단장하였고, 항상 수줍은 모습을 품고 바른 생각이 산란하지 않으며, 위의를 갖추고 어른을 공경하며, 깊고 묘한 행을 따르기를 생각하여 한번 들은 법은 늘 기억하고 잊지 않으며, 전생에 심은 선근이 마음을 윤택하게 하매 청정하고 광대하기가 허공과 같아서 중생들을 평등하게 있게 하며 부처님들을 항상 보고 온갖 지혜를 구하였느니라. 그때 보배 광명 아씨가 대왕으로부터 멀지 않은 데서 합장 예배하고 생각하기를, ‘나는 좋은 이익을 얻었네. 나는 좋은 이익을 얻었네. 나는 지금 큰 선지식을 뵈었네’ 하면서, 대왕에게 대하여 큰 스승이란 생각과 선지식이란 생각과 자비를 구족한 생각과 능히 거두어 주리라는 생각을 내고는, 마음이 정직하여 환희심을 내고, 몸에 걸었던 영락을 벗어 왕에게 받들고 이렇게 원하였다. ‘지금 이 대왕께서 한량없고 그지없는 무명 중생의 의지할 데가 되었사오니 저도 오는 세상에서 그와 같이 되어지이다. 이 대왕의 아시는 법과 타시는 수레와 닦으시는 도와 갖추신 모습과 가지신 재산과 거두어 주시는 대중이 그지없고 다함이 없으며 이길 수 없고 파괴할 수 없사오니, 저도 오는 세상에 그와 같이 되며, 그의 나시는 곳에 나도 따라가서 나게 하여지이다.’ 이때 대왕은 이 아씨가 이런 마음을 내는 줄을 알고 말하였다 ‘아가씨여, 네가 욕구하는 대로 모두 너에게 주리라. 내게 있는 온갖 것을 다 버려서 모든 중생들이 모두 만족하게 하리라.’ 이때 보배 광명 아가씨는 믿는 마음이 청정하여지고 매우 환희하여 게송으로 대왕을 찬탄하였다.
지난 옛날 이 성중에 대왕이 나시기 전엔 즐거운 것 하나도 없어 마치 아귀들 사는 데 같았네.
중생들이 서로 살해하고 훔치고 간음하며 이간하고 거짓말하고 무리하고 욕설만 하며
남의 재물을 욕심내고 성 잘내고 표독한 마음 품어 나쁜 소견, 나쁜 행동 죽으면 나쁜 길에 떨어지며
이러한 중생들이 우악하고 어리석고 뒤바뀐 소견에 빠졌으매 매우 가물어 비가 안 오고
비가 오지 아니하여 곡식은 싹이 나지 못하고 풀과 나무는 타 죽고 샘과 시냇물 모두 마르고
대왕이 아직 나시기 전에 물은 모두 말라버리고 동산에 해골이 많아 마치 거친 벌판 같았네.
대왕께서 임금이 되시어 여러 백성을 건지시니 반가운 구름 팔방에 퍼져 단비가 흡족하게 내리며
대왕이 이 나라에 군림하여 여러 가지 나쁜 짓 끊어 주시매 감옥에는 죄인이 없고 외로운 이들 편안해.
예전에는 여러 중생들 서로서로 남을 해치며 피를 빨고 살을 씹더니 지금은 모두 인자하여지고
예전에는 여러 중생들 가난하고 헐벗어서 풀잎으로 앞을 가리고 굶주려서 아귀 같더니
대왕이 세상에 나시매 살이 저절로 나고 나무에서 의복이 나와 남자와 여자들 새 옷을 입고
옛날에는 하찮은 이끗을 다투어 법도 없이 서로 뺏더니 지금은 모든 것이 풍족하여 마치 제석천의 동산에 온 듯.
옛날에는 사람들 나쁜 짓을 하며 턱없이 음탐을 내어 유부녀나 아가씨들을 갖가지로 침해하더니
지금에는 얌전하고 옷 잘입은 부인을 보고도 마음에 물들지 않아 마치 지족천(知足天)에나 온 듯.
옛날에는 여러 중생들 거짓말 하고 진실치 못하여 법도 모르고 이익도 없이 아첨하고 알랑대더니
지금에는 여러 사람들 나쁜 말은 하나도 없고 마음이 유순하며 하는 말이 모두 화순해.
옛날에는 여러 중생들 여러 가지로 삿된 짓 하여 개ㆍ돼지ㆍ소를 보고도 합장하고 절을 하더니
지금은 임금의 바른 법 들어 옳게 알고 사견이 없어져 즐겁고 괴로움이 모두가 인연으로 생기는 줄 알았네.
대왕이 묘한 연설 하시매 듣는 이 모두 기뻐하나니 제석과 범천의 음성으로도 이 소리 미칠 수 없고
대왕의 보배로 된 일산 공중에 높이 솟았는데 유리로 대가 되고 마니 그물을 덮었으며
황금 풍경에서는 여래의 화평한 음성이 나서 미묘한 법을 말하여 중생의 번뇌를 멸하며
또 시방 여러 세계의 모든 겁 동안에 나신 여래와 그 권속들의 법을 널리 연설하고
또 차례차례로 과거의 시방세계와 그 국토에 계시던 모든 여래를 말하며
또 미묘한 음성이 염부계(閻浮界)에 퍼져서 인간과 천상의 여러 가지 법을 말하니
중생들이 듣고는 스스로 업의 모임을 알고 악을 버리고 부지런히 닦아 부처님의 보리로 회향하였소.
대왕의 아버지는 정광명이고 어머니는 연꽃빛. 다섯 가지 흐림이 나타날 적에 임금으로서 천하를 다스리니
그때 엄청난 동산이 있고 동산에는 5백의 못이 있어 각각 1천의 나무가 둘러서고 못마다 연꽃이 덮이고
그 못 언덕 위에 집을 지으니 기둥이 천 개 난간이며 모든 장엄이 모두 구비하였다.
말세가 되고 나쁜 법 생겨 여러 해 비가 안 오니 못에는 물이 마르고 초목은 말라 죽더니
대왕이 나시기 7일 전에 이상한 상서가 나타나 보는 이마다 생각하기를 세상을 구할 이가 나시려나.
그 날 밤중에 여섯 가지로 땅이 진동하며 어느 보배 꽃 덮인 못에는 햇빛처럼 빛나며
5백 개의 못 안에는 팔공덕수가 가득하고 마른 나무에는 가지가 나고 꽃과 잎이 무성하며
못에 가득한 물은 여러 곳으로 넘쳐 흘러서 널리 염부제에까지 흡족하게 적시었으니
약풀이나 여러 나무나 온갖 곡식이며 채소들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모두 다 번성하였고
구렁과 도랑과 언덕 높은 곳 낮은 땅 이런 모든 땅바닥 한결같이 평탄하여지고
가시덤불과 자갈밭 온갖 더러운 것들 모두 잠깐 동안에 보배 옥으로 변하니
중생들 이것을 보고 기뻐 찬탄하면서 좋은 이익을 얻은 것이 목마를 때 마신 것 같다고 하네.
그때 정광명왕은 한량없는 권속들과 함께 법의 수레를 갖추고 숲 동안에 놀러 가시니
5백 연못 가운데 경희(慶喜)라는 못이 있고 못 위에 법당이 있으니 부왕께서 거기 앉으시다.
선왕이 부인께 말하기를 지금부터 이레 전에 밤중에 땅이 진동하면서 여기서 광명이 나타나고
저 연못 속에는 천엽(千葉) 연화가 피었는데 찬란하기 1천 햇빛과 같아 수미산 꼭대기까지 사무쳤소.
금강으로 줄기가 되고 염부금은 꽃판이 되고 여러 가지 보배는 꽃과 잎이며 묘한 향은 꽃술이 되었는데,
그 연꽃에서 왕이 탄생하여 단정하게 가부하고 앉으니 거룩한 모습으로 장엄하며 하늘과 신명들 공경하였네.
선왕은 너무 기뻐서 못에 들어가 얼싸안고 나와서 부인께 주면서 당신의 아들이니 경사 났소.
묻힌 보배 솟아나오고 보배 나무에는 옷이 열리며 하늘 풍류의 아름다운 소리 공중에 가득히 차네.
모든 중생들 기쁜 마음으로 합장하고 희유한 일이라 외치며 훌륭하다, 세상을 구원할 이여.
왕의 몸으로 광명을 놓아 온갖 것을 두루 비추니 모든 사천하의 암흑은 스러지고 병이 소멸해
야차와 비사사(毘舍闍) 독한 벌레와 나쁜 짐승 사람을 해치는 것들 모두 숨어 버리고
나쁜 이름 좋은 이익을 잃고 횡액과 병에 붙들리는 것 등 이런 괴로움 소멸되니 모든 사람들 기뻐 뛰네.
여러 가지 중생들 부모와 같이 서로 보고 나쁜 짓 버리고 인자한 마음으로 온갖 지혜만을 구하며
나쁜 길은 닫아 버리고 인간과 천상의 길을 열며 살바야(薩婆若) 드날려 중생들을 제도하나니
우리들 대왕 뵈옵고 모두 좋은 이익 얻으며 갈 데 없고 지도할 이 없는 이들 모두 다 안락 얻었네.
이때 보배 광명 아가씨[童女]는 게송으로 모든 법 음성 원만한 일산왕을 찬탄하고, 한량없이 돌고 합장하고 엎드려 절하고는 허리를 굽혀 공경하며 한 곁에 물러가 앉았다. 그때 대왕은 아가씨에게 말하였다. ‘착하다. 아가씨여, 네가 다른 이의 공덕을 능히 믿으니 희유한 일이로다. 아가씨여, 모든 중생들은 다른 이의 공덕을 믿지도 알지도 못하느니라. 아가씨여, 모든 중생들은 은혜 갚을 줄을 알지 못하며 지혜가 없고 마음이 흐리며 성품이 밝지 못하여 뜻과 기운이 없고 수행하는 일까지 물러가나니, 이런 사람들은 보살과 여래의 공덕과 신통한 지혜를 믿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느니라. 아가씨여, 너는 이제 결정코 보리에 나아가려 하므로 보살의 이러한 공덕을 능히 아는 것이로다. 너는 지금 이 염부제에 나서 용맹한 마음을 내어 중생을 널리 거두어 주는 공이 헛되지 아니할 것이며, 또 이런 공덕을 성취하리라.’ 왕은 이렇게 아가씨를 칭찬하고는 훌륭한 보배 옷을 가져 보배 광명 아가씨와 그 권속들에게 주며, 이 옷을 입으라고 낱낱이 말하였다. 그때 아가씨들은 무릎을 땅에 꿇고 두 손으로 옷을 받들어 머리 위에 올려 놓았다가 입었다. 옷을 입고는 오른쪽으로 왕을 돌았는데, 보배 옷에는 모든 별 같은 광명이 두루 나오는 것을 여러 사람들이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아가씨들이 모두 단정하여 깨끗한 밤 하늘에 별처럼 장엄하였도다.’ 선남자여, 그때에 모든 법 음성 원만한 왕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지금의 비로자나 여래ㆍ응공ㆍ정등각이니라. 또 정광명왕은 지금의 정반왕이시고, 연꽃 광명 부인은 마야부인이며, 보배 광명 아가씨는 곧 내 몸이니라. 그 왕이 그때에 사섭법(四攝法)으로 거두어 준 중생들은 지금 이 회상에 있는 여러 보살들이니,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초지(初地)에도 있고, 내지 십지에도 있으면서, 여러 가지 큰 서원을 갖추고 여러 가지 도를 돕는 법을 모으고, 여러 가지 묘한 행을 닦아서 여러 가지 장엄을 갖추고 여러 가지 신통을 얻고 여러 가지 해탈에 머물러 있으면서, 이 모인 가운데서 여러 가지 묘한 법의 궁전에 거처하느니라. 그때 모든 나무의 꽃을 피우는 밤 맡은 신이 선재동자에게 이 해탈의 뜻을 거듭 펴려고 게송을 말하였다.
나에게는 넓고 큰 눈이 있어 시방의 모든 세계해에서 오취(五趣)에 바퀴 돌듯하는 이를 모두 다 보며
그리고 저 여러 부처님께서 보리수 아래 앉으시니 신통이 시방에 가득하며 법을 말하여 중생 제도함을 보노라.
나에게는 청정한 귀가 있어 온갖 소리를 다 듣고 부처님이 법을 말씀하시면 환희하게 믿는 것도 듣노라.
나에게는 남의 속 아는 지혜가 있어 둘도 없고 걸림도 없으며 한 생각에 여러 마음들을 능히 아노라.
나에게는 전생 일 아는 지혜가 있어 여러 겁 동안에 있었던 내 일과 남의 일을 분명하게 모두 아노라.
나는 또 잠깐 동안에 세계해의 티끌 같은 겁 동안 부처님과 보살과 오취(五趣)의 중생들을 알며
또 여러 부처님께서 처음에 보리심을 내시고 내지 여러 가지 행을 닦아서 낱낱이 원만하심을 알고
또 저 부처님들께서 보리를 성취하시고 가지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위하여 법륜을 굴리심을 알며,
또 저 부처님께서 가지신 여러 승(乘)들과 바른 법이 머무는 동안과 얼마나 중생을 건지심을 아노라.
나는 한량없는 겁 동안 닦아 익힌 이 법문을 이제 너에게 말하노니 불자여, 마땅히 배우라.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광대한 기쁜 광명을 내는 해탈문을 알거니와, 저 보살마하살들의 모든 부처님을 가까이 모시고 공양하며 온갖 지혜의 큰 서원 바다에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의 서원 바다를 만족하며, 용맹한 지혜를 얻어 한 보살의 지위에서 모든 보살 지위의 바다에 들어가며, 청정한 서원을 얻어 한 보살의 행에서 모든 보살의 수행 바다에 들어가며 자유자재한 힘을 얻어 한 보살의 해탈문에서 모든 보살의 해탈문 바다에 들어가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하겠는가. 선남자여, 이 도량 안에 한 밤 맡은 신이 있으니, 이름은 큰 서원 정진하는 힘으로 모든 중생 구호하는 이[大願精進力救護一切衆生]니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중생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게 하며, 어떻게 모든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며, 어떻게 모든 여래를 받들어 섬기며, 어떻게 모든 부처님의 법을 닦느냐고 물으라.” 그때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수없이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다. 복합(覆合) : 앞글자는 방(芳)과 복(福)의 반절이다. 파유(罷遊) : 앞글자는 박(薄)과 해(蟹)의 반절이다. 선모(羨慕) : 앞글자는 사(似)와 면(面)의 반절이다. 저파(杵破) : 앞글자는 창(昌)과 여(與)의 반절이다. 고고(枯槁) : 앞글자는 고(苦)와 호(胡)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고(考)이다. 구지(扣地) : 앞글자는 음이 구(口)이다. 퇴흉(搥胷) : 앞글자는 도(都)와 회(回)의 반절이다. 장호(長號) : 뒷글자는 호(胡)와 도(刀)의 반절이다. 봉란(蓬亂) : 앞글자는 박(薄)과 홍(紅)의 반절이다. 폐악(弊惡) : 앞글자는 비(毗)와 제(祭)의 반절이다. 준렬(皴裂) : 앞글자는 칠(七)과 륜(倫)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렬(列)이다. 쇠리(衰羸) : 뒷글자는 력(力)과 위(爲)의 반절이다. 예막(翳膜) : 앞글자는 어(於)와 계(計)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막(莫)이다. 맹고(盲瞽) : 뒷글자는 공(公)과 호(戶)의 반절이다. 반하(頒下) : 앞글자는 포(布)와 환(還)의 반절이다. 갱감(阬坎) : 뒷글자는 고(苦)와 감(感)의 반절이다. 형극(荊棘) : 앞글자는 음이 경(京)이고, 뒷글자는 기(紀)와 력(力)의 반절이다. 사력(沙礫) : 뒷글자는 음이 력(歷)이다. 음일(婬佚) : 앞글자는 여(餘)와 침(針)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이(夷)와 질(質)의 반절이다. 고학(枯涸) : 뒷글자는 하(下)와 각(各)의 반절이다. 해골(骸骨) : 앞글자는 음이 해(諧)이다. 포학(暴虐1)) : 앞글자는 포(蒲)와 보(報)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어(魚)와 약(約)의 반절이다. 지조(止措) : 뒷글자는 창(倉)과 고(故)의 반절이다. 경독(惸獨) : 앞글자는 거(渠)와 영(營)의 반절이다. 담육(噉肉) : 앞글자는 도(徒)와 감(敢)의 반절이다. 견돈(犬豚) : 앞글자는 고(苦)와 현(泫)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혼(䰟)의 반절이다. 구갱(溝阬) : 앞글자는 고(古)와 후(侯)의 반절이다. 퇴부(搥阜) : 앞글자는 도(都)와 회(回)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방(房)과 구(久)의 반절이다. 첨연(僉然) : 앞글자는 칠(七)과 렴(廉)의 반절이다. 무국(撫掬) : 뒷글자는 거(居)와 륙(六)의 반절이다.
● 인턴 수행자의 어려움 전문적 수행자를 지향하는 입장에서는 처음 보리심을 일으켜야 한다. 그래서 처음 자비심을 일으키고 중생제도와 성불을 향한 4 홍서원을 일으켜야 한다. 그렇게 수행을 출발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생사현실에서 중생을 대해 어떻게 제도해야 하는가부터 막막해진다.
현실에서 서커스나 마술, 최면쇼를 구경한다고 하자. 아무리 열심히 구경해도 정작 자신이 그런 쇼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런 쇼를 열심히 구경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노력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한다.
일반적인 종교에서는 신자가 그 종교의 최고지위에 이르는 것은 거의 기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슬람교 신자가 자신이 마호멧 처럼 되겠다. 또는 알라신처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거의 하지 못한다. 기독교도 마찬가지다. 신자가 예수님처럼 되겠다. 또는 하나님처럼 되겠다. 이런 생각을 거의 하지 못한다. 만일 한다면, 바울이나 다윗처럼 되겠다. 이 정도로 그치게 된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불교를 믿는 이가, 만일 자신이 부처님처럼 되겠다고 서원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하자. 그러면 열등한 수행자라고 평가받게 된다. 수행자는 비록 지금 상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수행자는 늘 자신이 언젠가 부처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매 순간 만일 이 순간 자신이 부처님이라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늘 생각하면서 현실에 임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자신이 수행할 방향을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경전을 통해서 부처님과 자신이 본래 차별이 없는 상태임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생사현실 안에서 부처님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만 갖춘다면 부처님과 같은 상태가 아니라, 오히려 소나 개, 양, 돼지 등과 같은 상태로 되기 쉽다. 일체 생명이 다 본래 차별이 없다는 것은 이 두 측면을 함께 말한다.
그러나 수행자는 이 가운데 소나 개, 양, 돼지의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 가운데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상태를 향해 나아가려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수행방안에 어떤 내용들이 있고 어떤 단계가 있는가를 미리 검토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을 자신도 하나하나 실천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만, 매번 그런 내용만 살피는 것으로 수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서 서커스나 마술, 최면쇼를 수없이 구경해도 자신이 직접 그런 것을 행하기 곤란하다.
그런데 자신이 행하는 내용 가운데에서도 잘 하는 것이 있다. 그래서 그 경계점부터 그와 비슷한 노력을 시작해나아가야 한다.
원효대사도 결국 여러 경전을 살피면서, 요약을 해나가다가 화엄경을 대한 후부터 거리에 나가 포교활동을 했다고 전한다. 화엄경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수없이 많은 수행방편이 나열된다. 그런데 그것을 읽는다고 자신이 그것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런 내용이 필요없는 것도 아니다.
결국 자신이 이 가운데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경전에서 제시된 내용을 참고해서 그런 방향으로 실천해갈 내용을 하나 찾아 붙잡아 행해야 한다. 화엄경이 수행자에게 제시하는 내용은 그런 점에서 의미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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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wxw2109
◈Lab value 불기256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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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Renoir country-dance-study-1883
Artist: Pierre-Auguste Renoir https://en.wikipedia.org/wiki/Pierre-Auguste_Renoir Title : country-dance-study-1883 Info Permission & Licensing : Wikiart ● [pt op tr] 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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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Sho_Kannon_Yakushiji
https://en.wikipedia.org/wiki/File:Sho_Kannon_Yakushiji.JPG English: Kannon(Avalokitesvara) , Bronze gilt(most worn out), early ACE 8th centuiry, total height 189cm, Broze gilt, Yakushiji, Toindo, Nara, Japan 日本語: 聖観音、金銅、奈良初期、薬師寺東院堂 Author OGAWA SEIYOU ● [pt op tr] 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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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Tino Rossi - Ave Maria
♥단상♥구축되면 구축된다는 원리
기존에 글을 올리던 사이트가 사정이 있어서 해당 사이트에는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로 인해 요즘 3 개 사이트에 병행해 페이지를 올리고 있다. 어떤 사이트나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기존에 올려 놓은 글도 하나하나 다시 내용을 읽어가며 수정을 해야 한다.
과거 버전의 본인이 적어 놓은 글을 지금 읽으면 본인도 잘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다시 읽어가면서 내용을 다듬어야 한다. 그래서 상당히 복잡하다.
다만 종전과 달리 여러 사이트에 동시에 올려서 갖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구축되면 구축된다는 내용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본인은 하루를 오늘은 어떤 경전을 만날까 하는 기대를 갖고 시작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루가 막막하다. 그래도 경전을 읽다 보면 새로운 내용을 배우게 된다.
다른 수행자들이 어떻게 수행을 하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가. 이런 것을 살필 수도 있다. 물론 경전 내용을 보고 읽는다고, 본인이 바로 그런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향해 나아갈 방향을 찾아보게 된다.
요즘 택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어떤 아파트는 단지 내부를 공원처럼 이용해서 차량이 못 다니게 한다고 한다. 그런데 아파트 단지가 상당히 넓다. 한 개인이 아파트 어떤 동에서 다른 동으로 가려고 해도 거리가 상당히 된다. 그런데 택배 차량을 이 단지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아파트 각 호수로 택배물건을 전달하라는 것인가. 그래서 서로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각 입장을 살펴보면 서로 답답하게 느껴진다.
단지 내부로 들어오지 말고 지하주차장을 이용해달라고도 한다. 그런데 지하 주차장은 또 택배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높이다. 그러니 이제 높이를 낮춘 택배차량을 구해서라도 그렇게 택배물건을 직접 전해달라고 한다.
아파트가 딱 1 동만 있다고 해도 힘든 일이다. 그런데 주민들 입장에서는 단지를 공원처럼 이용하기 위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차량통행을 금지해야 한다고 고집한다고 한다.
택배를 배달하는 경우는 특별한 경우라고 보지 않는 것이다. 여하튼 그렇게 택배 차량을 단지 밖으로 몰아냈다.
그러면서 택배는 정확히 자신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배달해달라고 요구한다고 한다. 이 경우 어떤 다른 방안이 새로 찾아낼 수 있는가. 즉 구축되면 구축된다는 원리가 적용될 수 있을 것인가. 그렇게 된다면 다행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상당히 서로간 곤란을 겪어야 할 것이다.
공원 아파트를 설계할 때 화장실을 빠뜨리고 설계했다고 하자. 화장실을 단지안에서 내몰아내 구축해버렸다고 하자. 그 이후에는 어떤 방안으로 이것을 해결할 것인가. 그런 경우에는 아파트 단지 안에 공용화장실이라도 하나 만들어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 단지가 한 2 개 동만 있다고 하자. 그렇다해도 양쪽 동에 직접 물건을 하나하나 걸어서 배달해주려면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런 가운데 어떤 합리적인 방안이 없이 무리하고 부당한 요구를 하기는 곤란하다. 택배기사님들이 아톰은 아닌 것이다. 누가해도 힘든 일이다.
그렇지만, 주민입장에서는 공원이라고 여기는 단지 안에 수시로 차량이 들락날락하는 것도 해결하기 어렵다.
여하튼 양 입장을 살피다보니 답답해진다.
원래 구축되면 구축된다는 내용은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하다는 그레샴의 법칙과 관련된다.
악화나 양화나 시장에서 똑같은 평가를 받는다고 하자. 예를 들어 종이에 천원이라고 적은 돈이나, 금화나 다 마찬가지 평가를 받는다고 하자.
그러면 굳이 양화인 금을 시장에서 사용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금은 내몰린다. 그래서 여기서 구축은 내몰린다는 의미로서의 구축(驅逐)이다.
그런데 그렇게 된 이후 금은 화폐로 사용하지 않고 더 가치있고 좋은 곳에 사용되게 된다. 예를 들어 보석 장식품 등에 사용된다. 이 경우 구축된다는 것은 쌓아져서 만들어진다는 의미로서 구축(構築)이다.
그래서 구축(驅逐)의 상황에서는 달리 구축(構築)할 내용을 살펴야 한다. 그리고 이 양 측의 입장이 이전보다 훨씬 좋은 상태가 되어야 한다.
거주민은 단지를 주민 공원처럼 이용해서 좋아진다. 택배기사님들은 이전보다 더 편하게 택배작업을 해서 편해진다. 이런 형태가 되어야 한다.
물론 이런 문제가 발생한데에는 단지를 설계할 때 그런 문제를 미리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설계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자면, 단지내 택배 수령 창고를 하나 별도로 만들어야 할 듯도 하다. 아니면 택배물품 이동 통로라도 하나 단지내 신설해야 할 듯하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내 통행이 가능한 시간대라도 달리 조정을 해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일정시간대에는 단지 안에서 차량을 이용해 배달할 수 있게 해줘야 할 듯하다. 공원도 이용 금지 시간을 둘 수 있다. 그래서 저녁 9 시 이후 오전 9 시 이전까지는 택배차량이 통행 가능하게 한다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여하튼 지금이라도 어떤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런 경우는 구축되면 구축된다는 내용이 적용될 수 있다.
잘 조정되지 않으면 이로 인해 단지 외 다른 이들까지 피해를 보기 쉽다. 앞과 같이 다른 단지와 달리 무리한 요구를 하는 가운데 택배료는 같이 지불한다고 하자.
그러면 이를 통해서 극단적으로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요구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3 층이나 34 층에 배달해야 한다고 하자. 그런데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말라고 요구한다고 하자. 그리고 계단만을 이용하라고 요구한다고 하자. 그렇다고 1 층 앞에 그냥 놓고 가지도 말라고 한다고 하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경우에는 당연히 문제가 발생한다. 서로에게 좋은 방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에게 좋은 방안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외 다른 이들까지 피해를 보기 쉽다.
예를 들어 본인이 지금 멕시코에서 상품을 하나 주문하려고 한다. 그런데 잘못하면 인천 공항에 가서 직접 찾아와야 할 수도 있다. 택배회사측에서 배달을 거부하거나, 아니면 서울시 측에서 서울시내 택배배달차량 통행을 금지하면 그럴 수 있다.
■ 영-중-일-범-팔-불어 관련-퀴즈 [wiki-bud]Kodo Sawaki [san-chn]
styāna-middha-āvaraṇa 惛眠蓋, 睡眠蓋 [san-eng]
śrīmaccankarabhagavat.h+caraṇaiḥ $ 범어 by the Shankaracarya who is known [pali-chn]
cattāri upādānāni 四取 [pal-eng]
paatukaroti $ 팔리어 paatu + kar + omanifests. [Eng-Ch-Eng]
十使 The ten fetters (delusions, afflictions): desire 欲, hatred 嗔, ignorance 痴, pride 慢, doubt 疑, view of self 身見, extreme view 邊見, evil view 邪見, view of attachment to views 見取見, view of morality 戒禁取見. The first five affect those of lower spiritual development while the second five affect those of greater spiritual development. Same as 十惑. [Muller-jpn-Eng]
五十展轉 ゴジュウテンデン the fiftieth time around [Glossary_of_Buddhism-Eng]
MIND, BUDDHA AND SENTIENT BEINGS☞ See also: Avatamsaka Sutra. “The mind, Buddha and sentient beings: these three entities are not different.” The Avatamsaka Sutra (Chap. 20) teaches that, if sentient beings are no longer deluded and become enlightened, then their Minds, the Buddhas and other sentient beings are not different, 【book-page-474 475】 as they all partake of the same basic True Nature. Editor: na #1286
50 또 이 사람이 길을 갈 적에 큰 바람이 불어와 이 사람의 몸이나 터럭이나 옷에 스친 바람이 모든 종류의 중생들을 스쳐 지나가는 경우 이 사람을 스치고 지나간 바람을 몸에 쏘인 이는 일체 무거운 죄와 나쁜 업이 아울러 소멸하며 다시는 삼악도의 과보를 받지 않고 항상 부처님 곁에 태어나게 되니라. ● 타리슬니나 他唎瑟尼那<五十> dha r ṣi ṇi na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선등 세계의 한 겁은 광명장불(光明藏佛)이 계시는 묘광명(妙光明) 세계의 하루 낮 하룻밤이요, 묘광명 세계의 한 겁은 법광명연화개부불(法光明蓮華開敷佛)이 계시는 난초과(難超過) 세계의 하루 낮 하룻밤이요, 난초과 세계의 한 겁은 일체신통광명불(一體神通光明佛)이 계시는 장엄혜(莊嚴慧) 세계의 하루 낮 하룻밤이요, 장엄혜 세계의 한 겁은 월지불(月智佛)이 계시는 경광명(鏡光明) 세계의 하루 낮 하룻밤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