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야리성(毗耶離城)에 있는 대림정사(大林精舍)의 중각강당(重閣講堂)에서 큰 비구의 대중 1,250명과 함께 계셨다. 그 비구들은 다 아라한(阿羅漢)으로서 마음에 자재함을 얻어 다시는 번뇌가 없고 모든 번뇌를 다하였으며, 여섯 가지 신통[六通]에 걸림이 없으며, 마음도 해탈을 잘하고 지혜도 해탈을 잘하여 사람 가운데의 상왕(象王)1)으로서 모든 천신ㆍ세상사람ㆍ8부대중[八部]이 공경하는 바였으니 모두 다 대아라한들이었다.
▸ 또 보살마하살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대중들도 함께 하였는데 보살의 무량한 행원(行願)2)을 갖추고 모든 부처님의 공덕에 머무는 법을 잘 알고 지혜가 성취된 것은 큰 바다와 같고 복덕장엄(福德莊嚴)은 수미산[山王]과 같고 몸과 마음이 자재하여 교화할 부류에 따라서 몸을 받으며 여래의 방편과 비밀한 가르침을 호지(護持)하는 이들이었다.◂
이러한 대중들이 부처님을 빙 둘러싼 채 공경히 예배하고 갖가지로 공양올리고 성스러운 부처님의 얼굴을 우러러보며, 아름다운 음성으로 찬탄하고 오직 여래의 감로수와 같은 수승한 법을 희망하는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들이 다 구름처럼 모여 있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사자왕처럼 널리 대중들을 관찰하사 그들의 마음을 아시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자세히 생각하시되 이런 생각을 하셨다. ‘나의 목숨은 오래지 않아 다한다. 진실로 나고 죽는 법은 변하여 없어지는 것이 없건만 다만 내가 할 일을 마쳤으니 더 살아 있더라도 아무런 이익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석 달 뒤에 열반에 들겠다.
이처럼 수승한 법을 나는 지금 연설하여 비밀한 법장(法藏)을 중생들로 하여금 듣지 않을 수 없도록 하리라.’
이러한 생각을 하시고 나서 곧바로 장로 대목건련(大目揵連)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나의 말을 따라서 1천세계(千世界)의 비구들을 모두 다 불러서 이 회상(會上)에 모이도록 하여라.” 그때 존자인 대목건련이 부처님의 가르치심을 공손히 받들고 곧바로 그 자리에서 큰 신통을 나타내어 몸을 허공에 솟구치니 마치 큰 코끼리왕이 수미산의 꼭대기에 올라간 것과 같았다. 수미산의 꼭대기에서 큰 음성으로 널리 말하자 음성이 1천세계에 두루하였다. 바로 그때 4만 명의 비구들이 그 음성을 듣고서 곧바로 신통력으로 회상에 와서 부처님을 뵙고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나서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때 부처님께서 대비력(大悲力)과 위신력(威神力)으로 존자인 사리불로 하여금 감응하여 생각을 일으키도록 하셨다. 그때 장로 사리불이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다. 나는 큰 신통력으로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가서 그곳에 있는 비구ㆍ성문(聲聞)ㆍ벽지불(辟支佛)ㆍ대승 보살 등을 모두 이 큰 회상(會上)에 모이게 하겠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나서 곧바로 그 자리에서 큰 신통을 나타내어 삼천대천세계로 가서 그곳에 있는 비구ㆍ성문ㆍ벽지불ㆍ대승 보살 등에게 알리니 모두 다 큰 회상에 모였다. 그리고 저 모든 비구들과 벽지불과 모든 보살대중이 부처님을 뵙고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오른쪽으로 세 번 돌고 나서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보살마하살들에게 말씀하셨으니 이를테면 불공견(不空見)보살ㆍ문수시리동자(文殊尸利童子)보살ㆍ단악도장(斷惡道障)보살ㆍ단일체우의(斷一切憂意)보살ㆍ일체행철도(一切行徹到)보살ㆍ일체장단(一切障斷)보살ㆍ관자재(觀自在)보살ㆍ향상(香象)보살ㆍ변취(辯聚)보살ㆍ자씨(慈氏)보살 등 이와 같은 모든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야, 그대들은 나의 말을 따라서 제각기 시방세계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세계로 가서 그곳에 있는 보살마하살의 대중들과 혹은 일생보처[一生]보살3)ㆍ불퇴전(不退轉)보살4)ㆍ무생법인(無生法忍)보살5) 등을 모두 다 이 큰 회상(會上)에 모이도록 하여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바로 그때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중들이 제각기 마음을 가다듬고 부처님께서 당부하시는 말씀을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며 소리내어 말하였다. “거룩하시고 거룩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렇게 할 때입니다.” 저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중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 지니고 큰 신통력과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제각기 시방세계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세계에 가서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널리 모든 보살의 대중들에게 알리니 저 모든 보살들이 부처님의 대자비하신 명령을 전해 듣고 모두 제각기 뛸 듯이 기쁜 마음을 스스로 이기지 못하였다.
그때 90억백천 나유타 보살의 대중이 있었는데 모두 한 생[一生]을 지나고 나면 다음 생에 반드시 존위(尊位)6)를 계승할 이들로 부처님의 처소에 나왔으며, 다시 억백천 보살의 대중이 있었는데 모두 불퇴전지(不退轉地)7)에 머물렀으며, 다시 30억백천 보살의 대중이 있었는데 모두 다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었으며, 다시 8억백천 보살의 대중이 있었는데 모두 다 신행지(信行地)8) 머물렀으며, 저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중이 계속 와서 부처님을 뵙고 5체투지(體投地)로 부처님께 공경히 예배하고 일심으로 합장하고 백천 번을 오른쪽으로 돌고 나서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때 장로 사리불이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모든 보살들과 이 국토의 모든 대중들이 다 비사리성에 있는 대림정사의 중각강당(重閣講堂)에 모인 것을 분명히 알고 결정코 의심하는 마음이 없어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여래ㆍ응공ㆍ등정각께서는 오래 전부터 내가 마음속 깊이 미묘한 이치를 사유(思惟)하고 있는 줄을 아셨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미묘한 이치를 나는 부처님께 여쭈어 모든 보살들로 하여금 의심을 없애어 무애지(無㝵智)를 증득하게 하고 위없는 변재[無上辯]를 얻게 하고 항하의 모래알처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을 친견하여 모든 불법을 듣고 모두 다 수지(受持)하고 분명히 기억하여 도중에 잊지 않게 하고 더 나아가서는 무상정진등각(無上正眞等覺)을 성취하게 하리라. 나는 지금 모든 보살들과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네 가지 청정한 법을 얻게 하려고 한다. 무엇을 네 가지 청정한 법이라고 하는가? 중생이 청정하며, 법이 청정하며, 변재가 청정하며 불국토가 공덕으로 장엄되어 청정한 것이다.
다시 모든 보살들과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네 가지에 있어서 마음으로 좋아하여 미묘한 법을 짓게 하고자 하는 것이 있으니 무엇이 네 가지 미묘한 법인가? 신업(身業)이 미묘하며, 구업(口業)이 미묘하며, 의업(意業)이 미묘하며, 방편선교(方便善巧)가 미묘한 것을 말한다.
다시 네 가지 다라니가 있어서 모든 보살들과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증득하여 들어가게 한다. 무엇이 네 가지 다라니인가? 이를테면 자입문(字入門)다라니문ㆍ 일체중생근행선교(一切衆生根行善巧)입문다라니문ㆍ 업보선교무작행(業報善巧無作行)입문다라니문ㆍ 심심법인(甚深法忍)입문다라니문이다.
이와 같은 등의 열두 가지 미묘법문(微妙法門)을 모든 보살들과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모두 다 얻게 하고자 한다.’ 또 이와 같이 생각하였다. ‘이 미묘한 이치를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헤아려 간택하였으며, 나와 뜻이 같은 이를 위해서 이제 부처님께 여쭙고자 하니 부처님께서는 자비심으로 모두를 가엾게 여기시기에 반드시 내가 여쭙는 것을 허락하실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나서 곧바로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직 원하옵나니 부처님이시여, 대자대비(大慈大悲)하신 마음으로 제가 여쭙는 일을 허락하시옵소서.” 그때 부처님께서 대자비하신 마음으로 원하는 바를 소홀하게 여기지 않으시고 묵묵히 허락하셨다.
그때 장로 사리불이 곧바로 앞에서 생각한 것처럼 마음속으로 이렇게 헤아리고 이렇게 간택하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오직 원하옵나니 부처님이시여, 널리 중생들을 위해서 말씀해 주시어 저 보살들과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이 이치로 말미암아 있는 모든 행이 다 청정하게 하시옵소서.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오직 원하옵나니 널리 말씀하시옵소서.” 그때 존자 사리불이 이와 같이 아뢰어 마치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한쪽으로 물러나 부처님의 얼굴을 우러러보되 잠시도 한눈팔지 않았으니 마치 목마른 이가 물을 생각하고 굶주린 벌이 꿀을 탐내어 스스로 그만두지 못하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저 모든 보살들과 모든 대중들도 사리불의 심정과 마찬가지였다. 그때 부처님께서 모든 대중들이 목마른 사람이 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우러러 보는 줄을 아시고 수행하는 법을 간략히 보이시고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할지어다. 내가 그대들을 위해서 분별하여 자세히 연설하겠다. 사리불아, 그대들은 반드시 알아야 하느니라.
내가 이제 그대들에게 입무변문(入無邊門)다라니를 연설해 주겠다. 그대들 모든 보살과 대중들이 만약 모든 법에 있어서 취사(取捨)하거나 허가(許可)9)하는 마음이 없고 다시 이 다라니에 대해서 첫 구절ㆍ중간 구절ㆍ뒷 구절을 낱낱이 견고하게 지니는 이라면 나는 그대들을 위해서 분별하여 자세히 연설해서 그대들로 하여금 의지하고 수행하여 큰 이익을 얻고 스스로 증득하여 알도록 하겠다.” 그때 사리불과 모든 보살마하살의 대중이 다함께 소리내어 말하였다. “거룩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듣고 수지(受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해 주신 이와 같은 행을 저희들은 수행할 수 있습니다. 거룩하십니다. 부처님이시여, 오직 원하옵나니 연설해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을지어다.” 그리고 곧바로 다음의 주문을 송하셨다.
그때 부처님께서 입무변문다라니(入無邊門陁羅尼)를 송하시고 나서 모든 보살과 모든 대중들로 하여금 수행하는 이익을 알게 하시고자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알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은 신령스러운 주문을 만약 모든 보살마하살들로서 닦아 배우고자 하는 이라면 모든 법이 유위(有爲)도 아니고 무위(無爲)도 아니고, 상상할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고, 의혹할 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고, 허가(許可)할 것도 없고, 발생할 것도 없고, 향하여 나아갈 곳도 없는 줄을 알아야 하느니라.
그리고 그들이 이렇게 생각할 때에 적멸(寂滅)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증장(增長)하여 모든 법은 지은 것도 아니고 지은 것이 아닌 것도 아니고, 합해진 것도 아니고 합해진 것 아닌 것도 아니고, 생기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과거ㆍ미래ㆍ현재도 아닌 줄을 분명히 보며, 없어진다는 생각이 없고, 둘이라는 생각이 없고, 취사(取捨)하는 마음도 없고, 처음으로 일어났다는 생각도 없이 오직 부처님만을 생각해야 하느니라.
만약 염불(念佛)할 때에 물질[色]이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하며, ‘물질이 아니다’라는 생각과 ‘32상(相)이 아니다, 32상이 아닌 것도 아니다. 80종호(種好)가 아니다, 80종호가 아닌 것도 아니다. 계(戒)가 아니며, 계가 아닌 것도 아니다. 정(定)이 아니며, 정이 아닌 것도 아니다. 혜(慧)가 아니며, 혜가 아닌 것도 아니다. 해탈(解脫)이 아니며, 해탈이 아닌 것도 아니다. 해탈지견(解脫知見)이 아니며, 해탈지견이 아닌 것도 아니다. 출생하는 일이 없으며, 집이 아니며, 성(姓)이 아니며, 권속(眷屬)이 없다. 행(行)이 아니며, 행이 아닌 것도 아니다. 얻을 것이 아니며, 증득(證得)할 것이 아니다. 번뇌ㆍ5음(陰)ㆍ18계(界)ㆍ12입(入)이 없고, 번뇌ㆍ18계ㆍ12입이 다함도 없다. 지(智)가 아니고 식(識)이 아니며, 법(法)이 없고, 말[說]이 없으며, 자신이 깨끗하지 않고, 다른 이도 깨끗하지 않고, 중생이 깨끗하지 않으며, 자신의 이익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이익도 아니며, 법이 아니고, 비니(毗尼)11)가 아니며, 행(行)이 깨끗하지 않고, 몸이 깨끗하지 않고, 입이 깨끗하지 않고 마음이 깨끗하지 않고 과거가 깨끗하지 않고 미래가 깨끗하지 않으며, 스스로 지은 것이 아니고 다른 이가 지은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사리불아,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법을 섭지(攝持)하고 모두 염불삼매(念佛三昧) 가운데에 들어가 모든 법이 평등하여 일미(一味)인 줄을 알아서 두려움 없는 마음을 얻었다’라고 하며, 또 이름하여 ‘진실하게 다라니를 수행하여 모든 원(願)을 만족히 하고 결정코 부처님의 보리에 곧장 나아가므로 모든 선근으로 아무도 이 수행자를 꺾어 무너뜨릴 수 없으며, 이 다라니의 힘 때문에 모든 법장(法藏)ㆍ모든 행(行)ㆍ상호(相好)ㆍ종성(種姓)ㆍ자량(資糧)12)ㆍ선교방편(善巧方便)을 속히 갖추어 모든 마업(魔業)의 경계를 뛰어넘었다’라고 하느니라.
▸ 이와 같이 사리불아, 만약 보살이 진실로 이 무변다라니문(無邊陁羅尼門)에 들어간 이라면 모두 불퇴전지(不退轉地)에 이르러 속히 무상정진등각(无上正眞等覺)에 이르느니라. 왜냐 하면 반드시 알지니 이 다라니 가운데에서 곧바로 모든 부처님의 법과 모든 공덕장(功德藏)을 결정하기 때문이며 다시 모든 중생을 분별하는 행(行)을 출생(出生)하기 때문이니라. 비록 다시 이러한 공덕을 출생하는 일을 결정하여 이 다라니의 본체의 모양을 궁구(窮究)하여도 그 실체는 얻을 수 없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곧바로 모든 보살과 모든 대중들을 위해서 게송으로 읊으셨다.
공법(空法)13)을 의심하지 말고 부처님에 대해서 다른 생각을 하지 말라. 법계(法界)14)에 대해서 흔들리는 마음이 없으면 속히 다라니를 얻느니라.
반드시 이 경(經)의 분명한 다라니를 들으면 그는 지혜를 갖추어 부처님의 보리를 성취한다네.
이 다라니를 송하면 보살은 두려움이 없고 시방세계 모든 부처님의 설법을 들을 수 있다네.
그 사람은 법의 이치 증득하여 태양의 광명과 같고 위없는 법 통달해 알아 진리의 말로 장엄한다네.
이 경전을 송하여 지니면 다시 뛰어난 최상의 법을 얻고 미묘한 다라니가 모두 심문(心門)에 나타난다네.
모든 대중들이 1겁(劫) 동안 제각기 모든 의심을 묻는다 해도 그들의 의심을 제거해 끊어주도록 지혜가 무궁무진하다네.
이러한 법왕자(法王子)는 부처님의 보리에 가까워 호법(護法)을 부촉받나니 이 경을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이라네.
중생들도 모두 사랑하고 모든 부처님들께서도 어여삐 여기시며 이름이 세상에 자자하니 이 주문을 송하여 지니기 때문이라네.
다시 이 주문 지니기 때문에 목숨을 마치려 할 때 80억 부처님들께서 손을 펴셔서 다함께 이끌어 주시네.
천억 겁 동안 지은 악업으로 반드시 받아야 할 과보도 이 경을 송하여 지닌 공덕으로 한 달 만에 깨끗해지네.
보살이 억 겁 동안 부지런히 닦은 공덕도 이 경(經)을 송하여 지닌 연고로 한 달만에 뛰어 넘네.
삼계(界)의 중생들이 모두 마군(魔軍)이라도 이 경을 송하여 지니기 때문에 장애를 일으킬 수 없다네.
이와 같은 마음으로 수승한 다라니를 닦으면 많은 부처님들께서 그 문에 나타나시며 마침내 보리를 증득한다네.
이 경에서 연설하신 이 주문에 의심할 바 없나니 일체지(一切智: 부처님)께서 설하신 그 가운데서 보리를 얻는다네.
이 다라니[摠持]를 들은 까닭에 연등부처님께서 수기(授記)를 내리셨으며 모든 부처님 친견하였나니 그 수효가 항하의 모래알과 같다네.
부처님의 모든 설법을 몽땅 알 수 있는 것도 이 경을 부지런히 송하였기 때문이니 모든 것을 속히 성취한다네.
얻은 청정한 불국토(佛國土)와 큰 성문(聲聞)의 대중들이 빛나는 모습의 장엄에 갈무리함도 이 경을 말미암아야 가능하다네.
만약 방일하지 않는 이가 1주일 동안 이치를 사유(思惟)하면 80억 모든 부처님들께서 다라니를 연설해 주시네.
생각의 주체와 객체를 생각하지 말고 생각할 수 없는 것도 생각하지 말며 생각할 수 없는 것과 생각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그치면 속히 다라니를 얻는다네.
큰 바다 속에 이르러 재보(財寶)가 없다고 의심하지 않듯이 다라니를 얻은 이는 즐거운 과보가 없다고 의심하지 말라.
보리(菩提)를 가까이 하는 이가 힘써 정진하되 고요한 곳을 얻기만 하면 반드시 보리를 증득(證得)한다네.
그때 부처님께서 이 게송을 읊으시고서 다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나에게 지금 다시 네 가지 다라니를 수행하는 법이 있는데 만약 모든 보살들이 이 가운데에서 구족히 수행하는 이라면 결정코 입문다라니(入門陁羅尼)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인가? 이를테면 탐욕의 마음을 버리어 없애고, 질투하는 마음을 끊어버리고, 모든 중생들에게 모든 것을 보시하더라도 후회하는 마음이 없고 밤낮으로 법을 구하여 스스로 즐기는 것이니라.
이와 같이 사리불아, 만약 모든 보살들이 이처럼 구족하게 수행할 수 있는 이라면 결정코 이러한 입문다라니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거듭 이 이치를 밝히고자 다음의 게송을 읊으셨다.
탐욕은 냄새나고 더러워서 마군이 행할 바요, 지옥에 들어가는 인연이네. 죄업이 나쁜 갈래의 근본임을 알았으면 다른 모든 이에게 질투하는 마음을 버려라.
명예와 이익, 공경과 친한 벗은 떨쳐 버리고 사랑하는 눈빛으로 모든 중생들을 똑같이 보살펴라.
그 얼굴이 단정하여 매우 기묘(奇妙)하고 위덕(威德)의 광명이 매우 빛나며 편안하다네.
모든 유위법(有爲法)은 다툼의 근본이니 반드시 버리어 남기지 말라. 만약 이와 같이 애착하는 마음을 버리면 이와 같은 법문(法門)에 들어갈 수 있다네.
밤낮으로 은근히 모든 법을 구하되 오로지 한 마음으로 보리만 좋아하라. 이와 같이 언제나 법을 가까이 한다면 마음의 문에 다라니가 반드시 나타난다네.
그때 부처님께서 게송을 읊으시고 다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다시 네 가지 법이 있는데 모든 보살행을 갖출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입문다라니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이를테면 숲속의 아란야처(阿蘭若處)를 가까이 하면 깊은 법인(法忍)을 얻으며, 명문(名聞)과 이양(利養)과 모든 공경과 애착하는 곳을 다 버리며, 더 나아가서는 목숨을 마칠 때까지 중간에 후회하는 일이 없느니라.
사리불아, 이와 같은 법은 보살이 가져야 할 모든 행을 갖추어서 이와 같이 입문다라니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거듭 이 이치를 펴시고자 게송으로 읊으셨다.
숲속의 아련야는 바른 수행자들이 찬탄하는 곳이니 그러한 곳에 머물러도 남[他] 헐뜯지 말지니라. 참고 수행하며 방일(放逸)하지 말고 항상 머리에 난 불을 끄듯이 하여 명예나 이익을 의지하여 말고 나타나는 모든 모습에 속지 말아라.
부처님은 만나기 어려우니 속가(俗家)의 수많은 괴로움의 근본을 버리고 몸ㆍ입ㆍ마음의 업을 깨끗이 하고 불ㆍ법ㆍ승 3보(寶)를 공경하여라.
명예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있는 곳마다 만족할 줄 아는 것은 허공을 나는 새가 아무것도 의지함이 없는 것처럼 하라. 이와 같은 사람은 마침내 그 열매를 얻게 된다.
믿음과 계행(戒行)이 없다면 이 법에 대하여 사유하지 못하니 이 사람은 보리와의 거리가 하늘과 땅처럼 멀다.
이러한 연고로 수행자는 일부러 명예와 이익을 버리나니 이와 같은 참되고 미묘한 수행을 성현(聖賢)들께서 찬탄하시느니라.
“다시 사리불아, 네 가지 법이 또 있는데 보살행(菩薩行)을 잘 구족할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입문다라니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인가?
▸ 이를테면, 여덟 가지 자문(字門)15)이니 만약 이 글자의 이치에 잘 들어가는 이는 이와 같은 입문다라니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무엇이 여덟 글자인가? 이를테면 파(跛 : pa)자ㆍ라(邏 : ra)자ㆍ마(莽 : ba)자ㆍ자(惹 : ja)자ㆍ카(迦 : ka)자ㆍ타(陁 : ta)자ㆍ사(捨 : śa)자ㆍ크사(乞灑二合 : kṣa)자이니라.
이 여덟 글자 가운데서 파(跛)자는 곧 진여(眞如)의 뜻이니 모든 법은 무아(無我)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라(邏)자는 상호(相好)의 뜻이니 상호가 아닌 여래의 법신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마(莽)자는 범부의 법이니 성현(聖賢)의 법은 동일하여 둘이 없음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자(惹)자는 생로병사의 뜻이니 생로병사가 아닌 무생무멸(無生無滅)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카(迦)자는 업보(業報)의 뜻이니, 업보가 아닌 것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타(陁)자는 다라니법으로 본래 텅 비었다는 뜻이니 무상(無相)ㆍ무원(無願)의 법계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사(捨)자는 정혜(定慧)라는 뜻이니 정혜가 아닌 모든 법이 하나인데 들어가기 때문이요, 크사(乞灑二合)자는 모든 법은 텅 비고 다함이 없어 파괴할 수 없다는 뜻이니 본래적정(本來寂靜)한 열반법(涅槃法)에 들어가기 때문이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 여덟 글자의 뜻을 얻은 이는 이와 같은 다라니법본(陁羅尼法本)에 들어가느니라. 그리고 이와 같은 다라니법본수다라(陁羅尼法本修多羅)를 반드시 잘 베껴쓰고 수지독송하되 반 달이나 한 달을 하며, 다시 이 범본을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가르쳐서 기뻐하는 마음을 내도록 하고 닦도록 권장하여 그 위력(威力)을 돕고 외곬의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도록 할지니라.”◂
이러한 말씀을 하시고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네 가지 법은 능히 보살행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에 입다라니문을 얻을 수 있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 이치를 거듭 펴시고자 다음의 게송을 읊으셨다.
반드시 여덟 글자의 뜻과 경(經)과 다라니를 생각하고 베껴 쓰고 독송하여 한 달이나 반 달을 채워라.
다시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여 환희하고 정진하게 하면 그 사람 보리에 친근하고 항상 뛰어난 최상의 깨달음 얻을 것이네.
모든 부처님들께서 나타내 보이시며 시방에 머물러 계시면 배움과 수행이 늘어나나니 이러한 까닭으로 부지런히 정진할지니라.
“사리불아, 다시 네 가지 법이 있어 보살의 모든 복덕을 성취할 수 있나니, 이 다라니 가운데서 부지런히 정진하여 물러나지 말아야 하느니라. 무엇이 네 가지인가? 이를테면 시방의 모든 부처님들께서 항상 호념(護念)하시며, 모든 마군(魔軍)들이 나쁜 행동을 할 수 없고, 모든 나쁜 행동의 장애를 바꾸어 속히 청정케 하며, 끊임이 없는 변재(辯才)를 얻는 것이니라. 사리불아, 그대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 이와 같은 네 가지 법은 모든 보살들의 복덕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다라니 가운데서 부지런히 정진하되 마음이 물러나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 이치를 거듭 펴시고자 게송으로 읊으셨다.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억념(憶念)하사 마군(魔軍)은 그 마업의 짬을 얻지 못하니 업장(業障)을 바꾸어 청정케 하면 하루라도 더 빨리 위없는 변재를 얻는다네.
“사리불아, 내가 생각하건대 과거세의 광대하고 무량무변한 아승기겁(阿僧祇劫) 이전, 다시 이 숫자보다 더 많은 겁(劫)을 지난 이전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그 명호는 보공덕위숙겁왕(寶功德威宿劫王) 여래ㆍ응공ㆍ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ㆍ바가바(婆伽婆)이셨느니라. 그때 그 부처님께서 열반에 들어가시려고 널리 대중들을 위해서 이 법본다라니(法本陁羅尼)를 연설하셨느니라. 바로 그때 대전륜왕(大轉輪王)이 있었는데 이름을 지화(持火)라고 하였으며, 7보를 갖추고 인민을 안락하게 하였느니라. 그때 왕자가 있었는데 이름을 부사의승공덕(不思議勝功德)이라 하였으며, 열여섯 살 되는 해에 그 여래에게서 이 다라니법본을 듣고서 환희하는 마음을 일으켰고, 그때부터 7만 년 동안 이 다라니법본을 부지런히 닦아 익히되 잠을 잔 적이 없었고 옆구리를 바닥에 붙이지 않았고 한 곳에 단정히 앉았으며, 재물을 탐내지 않았고 왕위를 탐내지 않았으며 자신을 즐기지 않았느니라. 그리고 90억 백천 나유타의 모든 부처님을 친견하고 부처님의 모든 설법을 듣고 모두 받아 지니고 즐거운 마음으로 닦아 익혔으며, 속가(俗家)의 법(法)을 싫어하여 수염과 머리를 깎고 사문(沙門)이 되었느니라. 사문이 되어서도 9만 년 동안 이 입무변입문다라니(入無邊入門陁羅尼)를 닦아 익혀 모두 잘 성취하였느니라. 잘 성취하고 나서 다시 이 게송으로써 널리 중생들을 위해서 분별하고 드러내어 보였으며 일생 동안 힘써 정진하고 교화하여 80억 백천 나유타의 중생들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을 내도록 하였으며, 이때부터 발심하여 공덕을 쌓아 모두 다 불퇴전지(不退轉地)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사리불아, 그대는 알아야 하느니라. 바로 그때 어떤 장자(長者)가 있었는데 이름은 월상(月相)이었고 그에게 무변광(無邊光)이라는 아들이 있었느니라. 그 아들도 그 비구에게 입무변문법본다라니(入无邊門法本陁羅尼)를 들어 수희심(隨喜心)을 일으켰고, 수희(隨喜)한 선근인연(善根因緣) 때문에 90억 부처님을 친견하며 최상의 다라니를 얻었으며, 최상의 믿음을 일으키는 법문을 얻고 하는 말마다 사람들이 모두 받들어 썼느니라. 다시 최상으로 이어져 끊임없는 변재를 얻어 모든 보살의 대중보다 능력이 뛰어났으며, 저 모든 여래의 처소에서 3겁(劫) 동안 항상 공양 올렸고 3겁을 지나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였느니라. 사리불아, 그대는 알아야 한다. 의심하거나 장애된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 그때의 월상(月相)장자의 아들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바로 저 연등(然燈)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니라. 그때의 부사의승공덕비구로서 설법한 이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바로 아미다바야(阿弥多婆耶: Amitābha) 여래ㆍ응공ㆍ등정각이니라. 사리불아,
나도 현겁(賢劫) 가운데의 모든 보살들과 함께 이 법본(法本)을 듣고서 수회하는 마음을 내었는데, 내가 그때 수희하는 마음을 더 많이 내었기 때문에 이 선근인연(善根因緣)으로 400만 겁 동안의 번뇌를 한꺼번에 벗어나 장애받는 일이 없고, 90억 부처님의 곁에서 정법(正法)을 듣고 최상의 다라니를 얻고 최상의 믿음을 일으키는 법문을 얻고, 최상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변재를 얻었느니라.
사리불아, 그대는 알아야 한다. 만약 모든 보살들이 하루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하는 이가 설사 수행을 구족히 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이 다라니를 듣고 수희하는 마음을 일으켜야 하느니라.
왜냐하면 다라니를 듣고 수희한 선근인연 때문에 능히 불퇴전지(不退轉地)에서 그 수승한 인(因)을 짓고 더 나아가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증득하여, 다시 이 선근을 의지하여 수승한 인연을 짓기 때문이니라. 그러므로 어찌 하물며 베껴쓰고 수지독송하고, 여법하게 수행하고 널리 사람들을 위해서 연설해주고 찬탄하며 권하여 닦아 익히도록 함이겠는가. 이 모든 공덕의 무더기는 오직 부처님만이 알 수 있으시고 중생들로서는 일컬어 말하거나 계산하고 헤아려서 알 수 없는 것이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시고 나서 거듭 이 뜻을 펴시려고 다음의 게송으로 읊으셨다.
경을 듣고 마음으로 수희하여 베껴쓰며 독송하고 자신도 지니고 남에게도 지니게 하면 이것이 모든 공덕의 무더기일세.
모든 중생들이 헤아리지 못하는 자라도 출현하신 모든 부처님 뵙고 희유(希有)한 믿음을 얻네.
모든 깊고 깊은 수다라(修多羅)를 다 알고 속히 미묘한 보리를 증득하니 친견하는 부처님 줄어드는 일이 없네.
선정(禪定)ㆍ신통(神通)과 묘색(妙色)ㆍ자량(資糧)을 얻으면 총지(摠持) 등은 줄어드는 일이 없으며 더 나아가 무상각(无上覺)에 이르네.
내가 과거세를 기억하노니 이와 같은 다라니를 끝없이 듣던 그 때에 항하의 모래 같은 부처님을 친견하였네.
마음에 좋아하는 바를 따라 증득하여 연등부처 성취하였네. 끝없는 전생(前生) 어느 때 아미타부처가 설법하셨네.
나와 현겁(賢劫)의 중생들이 과거세에 모두 수희(隨喜)하였고 보리를 재빨리 증득하고 모든 마(魔)를 항복받으려 했네.
백 가지 복상(福相)을 구족하려면 이 법을 수행하면 어렵지 않네. 베껴써서 수지독송하면 진정한 불자(佛子)이니라.
가령 온 세계가 그 수효가 항하의 모래같은데 일체에 가득히 보배 채우고 석가모니부처님께 공양 올려도
단지 베껴써서 지닌 복덕이 훨씬 더 뛰어나다네. 이 경의 위력 때문에 반드시 부처됨이 어렵지 않네.
“다시 사리불아, 만약 보살이 이 입무변다라니(入無邊陁羅尼)를 부지런히 정진하고자 마음을 낸 이는 설산(雪山) 안에 여덟 야차(夜叉)가 있어 밤낮으로 언제나 와서 이 사람을 호위(護衛)하되 그 위력으로 그 사람 몸의 털구멍마다 두루 들어가느니라.
여덟 야차는 누구인가? 그 이름은 용건(勇健)야차ㆍ견고(堅固)야차ㆍ중다력(衆多力)야차ㆍ나라연력(那羅延力)야차ㆍ실행(實行)야차ㆍ무능항복(无能降伏)야차ㆍ장아봉출(長牙鋒出)야차ㆍ선비(善臂)야차 이와 같은 따위이다. 사리불아,
이 모든 보살들이 만약 저 8대 야차로 하여금 몸을 나타나게 하고자하려면 반드시 깨끗이 목욕하고, 아름다운 깨끗한 옷을 입고 도량에 들어가 경행(經行)하되 끝없는 모든 중생들에게 나쁜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이 법본다라니(法本陁羅尼)를 한 마음으로 생각하면 저 여덟 야차가 속히 눈앞에 나타나서 그 보살로 하여금 분명히 볼 수 있게 하느니라.
다시 여덟 보살이 욕계천(欲界天)에 태어나 항상 저 다라니를 수행하는 이를 호념(護念)하느니라.
여덟 보살이란 누구인가? 그 이름은 명철(明徹)천자ㆍ보조(普照)천자ㆍ지광(智光)천자ㆍ일광(日光)천자ㆍ권청(勸請)천자ㆍ일체원만족(一切願滿足)천자ㆍ성수왕(星宿王)천자ㆍ보의(寶意)천자이니 이와 같은 여덟 천자가 항상 호념하느니라. 만약 이 다라니를 수행하는 이라면 반드시 정진하려는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은 보살은 진실한 서원(誓願)을 일으키고 은혜를 알아 은혜에 보답하며, 밤낮으로 법을 구하되 법을 스스로 즐기고 매우 깊은 법인(法忍)을 수행하느니라.
이와 같은 보살은 보시를 행하여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되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따라 사람들에게 주는데, 가령 단지 물건이 하나만 있어도 반드시 사람들에게 보시하느니라. 이와 같은 보살은 반드시 모든 이를 공경하되 자신의 마음을 낮추어 상대에게 순종하며, 오로지 한 마음으로 매우 깊은 법인을 수행하나니 모든 보살들도 반드시 이와 같이 다라니법본을 수행해야 하느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 다라니법본을 말씀하실 적에 그 대중 속에 30억 백천 나유타 항하의 모래알처럼 수많은 모든 보살들이 있었는데 모두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불퇴전지(不退轉地)를 얻었으며, 60억 백천 나유타 천ㆍ인 등의 대중들 가운데서 아직까지 발심하지 않았던 이들이 모두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일으켰다.
그때에 장로 사리불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부처님이시여, 이 경의 이름을 무엇이라고 해야 하며, 저희 대중들은 어떻게 받들어 지녀야 하나이까?” 부처님께서 장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이 경의 이름은 입무변법본다라니(入無邊法本陁羅尼)이니 이와 같이 이 경을 받아 지니며, 또 일향출생보살(一向出生菩薩)이라고 이름하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며, 또 항복일체마원(降伏一切魔怨)이라고 이름하니 이와 같이 이 경을 받아 지니며, 또 결정취향일체지(決定趣向一切智)라고 이름하니 이와 같이 받아 지니도록 할지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여 마치시자, 장로 사리불과 모든 성문(聲聞)들과 보살의 큰 회중(會衆)과 천룡팔부와 모든 대중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서 기쁜 마음으로 받들어 행하였다.
---- 1) 코끼리 가운데의 왕으로 곧 부처님을 비유한 말. 여기서는 아라한 가운데의 최고의 아라한인 비구를 말한다. 2) 다른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한 원(願)과 그 실천수행을 말한다. 3) 범어로 eka-jāti-pratibaddha. 원래 뜻은 최후의 윤회 가운데에 있는 자라는 뜻이다. 이 생을 지나고 나면 다음 생에 반드시 세간에서 성불하는 자이다. 간략히 칭하여 보처(補處)라 한다. 즉 보살의 최고위인 등각보살을 가리킨다. 4) 깨달음의 경지를 증득한 뒤 결코 그 경지에서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보살. 불퇴전(不退轉)이란 범어 아비발지(Avinivartaniya)의 의역으로서 이미 얻은 지혜 공덕에서 물러나지 않는 경계를 말한다. 소승(小乘)에서는 예류과(預流果)를, 대승(大乘)에서는 초지(初地)를 불퇴라 한다. 5) 무생법인(無生法忍, anutpattika-dharma-kṣānti)이란 보살이 법이 생한다거나 멸한다는 견해를 떠나는 것이다. 즉 생하지 않으므로 멸함이 없고 멸함이 없으므로 다함이 없으며 다함이 없으므로 더러움을 떠나고, 더러움을 떠남으로써 무너짐이 없고 움직임이 없어 곧 적멸한 보살의 경지를 말한다. 6) 일생보처(一生補處)보살을 가리킨다. 7) 악취(惡趣)에 떨어지는 일이 없는 보살의 초지위(初地位)이다. 8) 10지(地) 이전의 보살지(菩薩地)이다. 9) 인가(印可)를 하는 것. 전법(傳法)하는 관정(灌頂)을 하고 사위(師泣)를 허가하는 인신(印信)을 주는 것으로서 여기에서는 제법(諸法)에 대해서 고정불변의 실체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10) ani akhe makhe samantamukhe jyotisome satyārāme sautiyugate nirukte nirukte prabhe hili hili kalpe kalpesi sāre sara bati buddha bati hila hili hili hilili hila hili mahāhilili hiliduṇṭe caṇḍe caṇḍe cara caraṇe acale macale anantagate anantagate arane ni- rmara nirbhabane nirbartane nirtante dharma dhare nihare nihare bimale biśodhane śīlabodhane prakṛtadībane bhabane bhababi bhabini asaṃge asaṃgabihare dame śame bimale bima- prabhe saṃgaraśani dhire dhidhire mahādhidhire yaśe yaśobate cale acale macale saca macale ḍeḍhasandhitṛḍha asthite asaṃge asaṃga bi hare asaṃgha nirhare nirhara nibimale nirhara nibi- male nirhara biśodhani dṛḍhasome sthane sthama sthamabati mahāprabhe samanta prabhe bipula prabhe bipula raśmi sābhaba samanta mukhe sarvātrānugate ananchedye pratibana dharaṇī- dharaṇe dharma nidhanitre nidhanakoṭi svāhā samanta bhadre sarvatathāgata adhiṣṭhana adhiṣṭhite svāhā. 11) 범어 vinaya 비내야(毗奈耶)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을 위하여 제정하신 계율의 총침이다. 12) 범어 sambhāra의 번역으로 필수품(必需品)ㆍ준비(準備)의 뜻을 갖는 말이다. 곧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는 데 밑천이 되는 것이다. 13) 아공(我空)ㆍ법공(法空)ㆍ유위공(有爲空)ㆍ무위공(無爲空) 등 공의 이치를 관하는 법이다. 14) 범어 dharma-dhātu의 번역으로 의식(意識)의 대상인 모든 사물(事物)을 말한다. 15) 글자를 문으로 하여 제법의 이치에 깨달아 들어가게 되므로 글자를 깨닫는 문이라 하며, 하나하나의 글자에 일정한 뜻을 붙인 것. 50자문⋅42자문 등의 실담문자를 말한다. 문(門)은 차별의 뜻으로 각각의 문자가 서로 다르므로 자문(字門)이라 칭한다. 또 문은 능입(能入)의 뜻으로 각각의 문자로부터 그 문자를 표치(標幟)하는 의리(義理)를 드러내므로 자문이라 한다.
● 입무변다라니(入無邊陁羅尼)의 입문 pa ra ba ja ka ta śa kṣa 파(跛 : pa)ㆍ라(邏 : ra)ㆍ마(莽 : ba)ㆍ자(惹 : ja)ㆍ카(迦 : ka)ㆍ타(陁 : ta)ㆍ사(捨 : śa)ㆍ크사(乞灑二合 : kṣa)
『불설일향출생보살경』에서 입무변다라니를 살핀다.
그런데 범어로마자 표기로는 ba 라고 적어 놓고 한글로는 마라고 적어 놓고 한문으로는 莽라고 소리를 적어 놓았다. 한자 莽은 우거질 망이다. 중국어 발음도 이에 가깝다. [mǎng]
이런 경우 어떤 발음을 취해 어떻게 소리를 내야 하는가. 정작 이 다라니를 전해준 곳에서는 그렇게 소리 내지 않는다고 하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최근에 고양이는 야옹하고 울지 않는다는 사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개는 멍멍 하고 짖지 않는다는 사정을 알게 되었다. 세상 어느 고양이도 '야' '옹' 하고 울지 않는다. 세상 어느 개도 '멍' '멍' 하고 울지 않는다. 고양이는 왜? 왜요? ㅋ~ 이런 형태로 운다고 한다. 그리고 개는 몸크기에 따라, FFFF RRRR LLLLL 하고 짓는다. 이런 소리에 무슨 뜻이 있는가.
그런데 사정이 그렇다고 다음처럼 적으면 될 것인가. 고양이가 방에서 '왜요' 하고 처음 울었다. 그러자 개가 '에프에프에프 알알알알' 하고 소리내어 짖었다. 사정을 알아보니 고양이가 처음 나타나자, 개는 자신과 함께 놀자며 반갑게 꼬리를 같이 흔들며 맞이했다. 그러자 고양이는 개가 자신과 싸우자는 뜻인가하고 같이 몸과 꼬리를 치켜 올리면서 ㅋ~~~하고 공격자세를 취했다.
이렇게 적으면 조금 사실적인 소리를 적은 것이 된다. 그러나 각 부분을 야옹과 멍멍으로 바꿔 적어야 이해가 더 쉬울 것 같다.
파(跛 : pa)ㆍ라(邏 : ra)ㆍ마(莽 : ba)ㆍ자(惹 : ja)ㆍ카(迦 : ka)ㆍ타(陁 : ta)ㆍ사(捨 : śa)ㆍ크사(乞灑二合 : kṣa) 이 부분의 소리를 적는 것이 일단 고민이 된다.
현재 범어가 사어 상태다. 그래서 현지에서 확인할 길이 모호하다. 그래도 범어 문법서 설명을 참조하면 위 각 경우 빠라바자까따쌰끄샤 이런 식으로 읽어야 할 듯도 하다. 그런데 이렇게 소리 내며 돌아다니면 오해를 받기 쉽다. 여러가지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
원래 다라니음에는 뜻이 없다. 그런 가운데 무량한 뜻을 그에 담게 된다.
그런데 『불설일향출생보살경』에서 기본 글자에 담긴 뜻을 설명해준다. 그래서 이후 다라니를 해석하는데 참조하고 도움받을 수 있다. 다라니를 대하면서 그에 담긴 의미를 찾아내 수행하고 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알아낸 내용은 또 그처럼 다라니로 묶어 지니고 다녀야 한다. 그것은 그에 담긴 방편이 갖는 특성 때문이다. 방편은 어떤 배경에서 어떤 취지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선악무기 어느 방면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그것이 오직 보리심에 바탕해 중생을 제도하는 선한 취지로 사용되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다라니 형태로 수행하고 지녀야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내용이기도 하다.
...
▸ 이를테면, 여덟 가지 자문(字門)15)이니 만약 이 글자의 이치에 잘 들어가는 이는 이와 같은 입문다라니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무엇이 여덟 글자인가? 이를테면 파(跛 : pa)자ㆍ라(邏 : ra)자ㆍ마(莽 : ba)자ㆍ자(惹 : ja)자ㆍ카(迦 : ka)자ㆍ타(陁 : ta)자ㆍ사(捨 : śa)자ㆍ크사(乞灑二合 : kṣa)자이니라.
이 여덟 글자 가운데서 파(跛)자는 곧 진여(眞如)의 뜻이니 모든 법은 무아(無我)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라(邏)자는 상호(相好)의 뜻이니 상호가 아닌 여래의 법신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마(莽)자는 범부의 법이니 성현(聖賢)의 법은 동일하여 둘이 없음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자(惹)자는 생로병사의 뜻이니 생로병사가 아닌 무생무멸(無生無滅)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카(迦)자는 업보(業報)의 뜻이니, 업보가 아닌 것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타(陁)자는 다라니법으로 본래 텅 비었다는 뜻이니 무상(無相)ㆍ무원(無願)의 법계에 들어가기 때문이요, 사(捨)자는 정혜(定慧)라는 뜻이니 정혜가 아닌 모든 법이 하나인데 들어가기 때문이요, 크사(乞灑二合)자는 모든 법은 텅 비고 다함이 없어 파괴할 수 없다는 뜻이니 본래적정(本來寂靜)한 열반법(涅槃法)에 들어가기 때문이니라.”
그때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이 여덟 글자의 뜻을 얻은 이는 이와 같은 다라니법본(陁羅尼法本)에 들어가느니라. 그리고 이와 같은 다라니법본수다라(陁羅尼法本修多羅)를 반드시 잘 베껴쓰고 수지독송하되 반 달이나 한 달을 하며, 다시 이 범본을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가르쳐서 기뻐하는 마음을 내도록 하고 닦도록 권장하여 그 위력(威力)을 돕고 외곬의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도록 할지니라.”◂
설명을 보면 대강 다음형태로 제시된다. 파(跛 : pa)자는 실상 진여를 가리킨다. => 그런데 무아에 들어간다. 라(邏 : ra)자는 얼굴모습을 가리킨다. => 그런데 법신에 들어간다. 마(莽 : ba)자는 ㆍ범부를 가리킨다. => 그런데 성현과 동일해서 둘이 없음에 들어간다.
자(惹 : ja)자는 생로병사를 가리킨다. => 그런데 무생무멸에 들어간다. 카(迦 : ka)자는 업보를 가리킨다. => 그런데 업보가 아닌 것에 들어간다. 타(陁 : ta)자는 다라니로서 본래 뜻이 없고 텅빈 상태를 가리킨다. =>그런데 법계에 들어간다. 사(捨 : śa)자는 정려와 지혜를 가리킨다. => 그런데 일채법이 하나인 상태로 들어간다. 크사(乞灑二合 : kṣa)자는 다함이 없고 파괴할 수 없음을 가리킨다. => 열반 적정의 상태에 들어간다.
대부분 일반적인 생사현실의 내용이다. 그런데 그것이 곧 수행을 통해 도달할 목표상태와 관련된다. 이런 취지다.
생사현실에서 일체 범부는 생사고통을 겪고 이를 증폭시키는 활동을 시종일관 행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그렇게 행한다. 그것을 매 생마다 반복한다. 이것이 생사문제다. 수행을 통해서 해결해야 한다. 원칙적인 수행방안이 있다. 생활시 대하는 현실 한 단면에 그런 해탈문이 모두 장착되어 있다. 공, 무상, 무원해탈문이 그것이다. 그런데 원칙적인 방법과 함께 다라니 수행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그래서 위 다라니 글자를 익히고 수행을 행한다고 하자. 그러면 그에 장착된 다라니 효용에 의해 그런 상태로 이끌어지게 한다.
그리고 이후 입무변다라니(入無邊陁羅尼)를 익혀 나가면 된다. 입무변다라니(入無邊陁羅尼)는 조금 길다. 당장 외우려면 힘 든다. 본인 경험을 비추어 볼 때 1 년 이상 꾸준히 노력해도 잘 성취되지 않는다. 약간 요령이 필요하다. 처음 부분이 아녜모녜인 것은 다행이다. 어디서 들은 소리다. 그래서 처음에는 입무변다라니 아녜모네 까지만 외워도 된다. 또는 아녜모녜~ 입무변다라니 이렇게만 외어도 된다. 조금 무리하면 아녜모녜아케모케, 여기까지 추가해도 된다. 이후 다양한 암기방안을 동원해 점점 붙여나가면 된다. 이것이 다라니 수행의 기초다. 그리고 나서 계속 같은 주제를 놓고 여기에 담긴 뜻을 찾아내 실천해가면 된다. 그러면 다라니 수행이 충실해진다. 완전히 성취하려면 원래 다라니를 제공해준 입장과 완전히 같은 상태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타심통까지 익혀, 분신으로 활동을 하는 상태까지 나아가야 한다. 다라니의 효용을 취해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이런 다라니를 제공해 도움을 주는 입장까지 변화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다라니 수행이 잘 성취된 상태가 된다. 그래서 이런 다라니를 어떤 배경에서 어떤 취지로 중생들에게 제공하게 된 것인가를 거꾸로 잘 헤아려야 한다. 그리고 자신도 그런 입장에서 중생을 돕고 이끄는 상태까지 나아가야 한다.
다른 다라니의 경우도 기본 사정이 이와 마찬가지다.
◆vcgc1516
◈Lab value 불기2565/06/06
○ 2018_1023_164509_can_BW17.jpg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John Singer Sargent-sir-william-hedworth-williamson-1924
Artist: John Singer Sargent https://en.wikipedia.org/wiki/John_Singer_Sargent Title : sir-william-hedworth-williamson-1924 Info
○ [pt op tr] 아름다운 풍경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With the image 'Google Earth & Map data: Google, DigitalGlobe' https://buddhism007.tistory.com/5689 Padam - Un Dernier Becot
♥단상♥현실에서 가장 문제가 많은 미래불
과거에 현실에서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중생이 미래불임을 밝혔다. 그래서 현실의 중생은 늘 2 중적이다.
그런데 수행자는 이 가운데 늘 긍정적인 부분을 취해 중생을 대해야 한다. 여기서 중생은 곤충 축생을 망라한다.
현실에서 거리를 거닐다 보면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 이 가운데 과연 부처님이나 보살과 같은 성인이 몇이나 있겠는가. 이렇게 생각하면 상당히 회의적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경전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시한다.
세상의 미물 곤충이라고 해도 과거생에 모두 자신의 부모였다. 그리고 아무리 미물 곤충이라고 해도 장래 성불한다. 이런 두 내용을 제시한다. 여기에 예외가 없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과거생에 가섭 부처님이 수행을 할 무렵에는 벌레 였다. 이런 내용도 경전에서 제시된다.
오히려 성불이 가장 늦을 이를 찾다보면 현실에서 가장 유명한 보살들을 나열하게 된다. 지장보살, 보현보살, 관자재보살, 문수보살, 이런 분들이 나열된다. 수행은 오래전에 시작했지만, 대부분 중생보다 늦게 성불함이 예상된다. 그렇다고 성불을 못하는 것은 또 아니다. 그래서 끝내 성불을 한다. 그러나 대단히 늦다. 경전에 이미 그런 내용들이 제시된다.
그래서 두 내용이 모두 성립한다.
현재 벌레나 축생은 과거에 자신의 부모였다. 그런데 또 장래에 성불한다. 부처님이 된다. 이렇게 압축할 수 있다.
그 두 시점 사이가 산수로 표현하면 까마득한 무량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두 내용만 붙잡고 중생을 대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현실에서 이들이 가장 많은 생사고통을 겪는 상태다. 그리고 또 다른 이도 그런 생사고통을 겪게 한다. 그래서 가장 문제가 많은 상태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들이 하나같이 자신의 과거생 부모다. 또 장래는 위대한 부처님이 될 분들이다. 이런 뜻이다.
그것이 오늘 살핀 불설일향 출생보살경 안에도 담겨 있다.
이런 중생 상태에서 수행상태에 진입하면 달라진다. 처음 보리심을 일으켜 중생을 제도하고 성불하겠다는 서원만 일으키면 곧바로 달라진다. 생각해보면 지극히 단순하고 쉽다.
그런데 현실에서 이런 서원 하나를 만들어 일으키는 이가 대단히 드물다. 그런데 여하튼 이처럼 보리심을 일으키고 임하면 그 뒤부터 일반 중생과 차원이 달라진다.
그 이후 다시 불퇴전위에 이르면 또 달라진다. 이 단계 이후부터는 중생제도를 위한 무량한 방편을 직접 무상 제공받게 된다. 그 이전 단계와 대단히 큰 차이가 발생한다. 그리고 이후 점점 대력보살의 상태로 나아가게 된다. 끝내 일생보처의 단계까지 이르면 성불 직전 상태가 된다. 그 중간 지점에 입무변다라니가 있는 것이기도 하다.
아래 부록란에 매번 다라니 일부가 실려 있다. 이것도 마찬가지다. 처음 안락을 주기 위해서라고 제시된다. 안락이 중요하다. 중생제도에 임할 때는 중생과 눈높이를 맞추고 안락부터 주는 것이 우선된다.
한편 관자재보살 명호도 틈틈히 살펴 외어야 한다.
49 번째 명호가 다음과 같다. 나가차 나 만리다 나 비 諾訖剎<二合>拏<引>挽哩哆<二合>曩<引>鼻<四十九>
『불설일향출생보살경』에 나온 글자 일부도 있다.
다라니는 낱글자로 분해할 수 도 있다. 그런데 묶을 수도 있다. 화학분해 결합의 경우와 같다. 그 매 경우마다 다 달라진다.
물을 분해하면 수소와 산소가 나온다. 또 물과 열을 결합하면 수증기가 나타난다고 하자.
이 경우 아무리 수수와 산소를 살펴도 물의 모습이나 성품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마찬가지다.
그러나 기본 글자의 뜻을 알면 다라니 학습에 도움이 된다.
49 번째 명호를 보면 풀밭을 날아다니는 나비가 연상된다. 그런데 고양이 이름에 나비가 많다. 그래서 고양이도 연상될 수 있다. 나비던지 고양이던지 어디론가 나가는 느낌이 든다. 원래 있던 장소에서 보면 어디론가 떠나 사라지는 느낌도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입장 따라 다 다르다.
그런 배경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전해진다.
Old practicer never dies, just appears newly.
오랜 기간 수행해온 수행자는 결고 죽지 않는다. 단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뿐이다.
요즘 숙왕화님이 상태가 안 좋다. 본인도 안 좋다.
다음 생에는 영어권에서 연구활동을 하려고 생각중이다.
현재 경전을 열심히 살피고 있다. 그런데 한글이나 한문으로 된 경전 연구가 마쳐질려고 한다. 중국에 경전이 들어오기 시작한 시점이 ad 67 년 정도라고 한다. 이후 한반도에서 한문으로 대장경이 완비된 시점이 1251 년이라고 하자. 그리고 이것이 한글로 일단 완역된 시점이 2001 년이다. 최근에는 사이트에서 거의 전권을 열람가능하게 되었다. 중국에 경전이 들어온 시점부터 기산하면 거의 2000 년 정도가 소요되었다. 고려대장경이 완성된 시점부터 기산하면 거의 800 년 정도가 소요되었다.
영어권이나 세계의 다른 문화권은 현재 기본 경전정도가 번역되어 있다. 그래서 지금부터 이런 노력을 다시 기울여야 한다.
각 나라를 보면 각국이 가장 번성하고 문화가 발달할 때 대장경이 완비되어 출간하게 된다. 중국이나 일본도 사정이 비슷하다.
영어권이나 다른 문화권도 경전이 완역되어 보급되려면 이들 사례와 사정이 비슷할 수 있다.
앞으로 한 2000 년간 수행할 분야가 앞에 펼져져 있는 셈이다. 그리고 본인이 다음 생에 기획하는 연구분야도 이런 분야다. 일단 시작이 중요하다.
■ 영-중-일-범-팔-불어 관련-퀴즈 [wiki-bud]Maya (mother of Buddha) [san-chn]
samyak-prayukta 修正行, 正修方便, 正勤修學, 正方便, 正行 [san-eng]
ekadaṁtāya $ 범어 to the one-tusked [pali-chn]
mānatta 摩那埵 [pal-eng] [Eng-Ch-Eng]
大唐西域記 The Datang xiyu ji T 2087.51.867-947; A travel record by Xuanzang 玄奘, of his seventeen-year long trip to India, where he went to study and gather Buddhist scriptures. Written in 646 at the behest of the Emperor, Xuanzang's his journey through over 138 states in Central Asia and India, remains one of our most valuable records of those regions in the seventh century. Includes abundant material on customs, Buddhist legends, population, etc. 'Great T'ang' signifies the T'ang Dynasty, and in a broader sense China. English translation by Beal. [Muller-jpn-Eng]
世福 セフク mundane virtue [Glossary_of_Buddhism-Eng]
LAYWOMAN☞ Syn: Upasika. “A female lay-devotee. A laywoman who puts her faith in the Three Treasures, and observes some or all of the Five Precepts.” Dait: 359 #0140
1 "세존이시여, 저에게 대비심 다라니주가 있어 지금 설(說)하고자 합니다. 모든 중생들을 안락케 하고자 하는 연고며, ● 나모갈라다나다라야야 南無曷囉怛那哆囉夜耶<一> na mo ra t na t ra yā ya
『불설천수천안관세음보살광대원만무애대비심다라니경』
♣0294-001♧
49 나가차 나 만리다 나 비 諾訖剎<二合>拏<引>挽哩哆<二合>曩<引>鼻<四十九>
『성관자재보살일백팔명경』
♣112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