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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해생(海生)이란 장사 우두머리[商主]의 인연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었다. 당시 성중에 있는 5백 명의 장사치[買客]들이 큰 바다에 나아가 값진 보물을 채취하려고 하였다. 마침 그때 저 장사 우두머리[商主]가 문벌 좋은 집의 딸을 골라 부인으로 맞이하여 부인을 데리고 함께 바다에 나아갔다가 열 달 만에 한 아들 아이를 낳았으므로 아이의 이름을 해생(海生)이라 하였다. 이 아이가 큰 복덕이 있어서 그 상주로 하여금 값진 보물을 많이 얻어 안전하게 돌아오게 하였으므로 모두들 안은해생(安隱海生)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그 뒤 아이가 점점 장대함에 이르러 서로가 거듭 권하여 다시 큰 바다에 들어가 종전처럼 그 값진 보물을 얻어서 돌아오는 도중 큰 회오리바람[大黑風]을 만나, 배가 나찰귀[羅刹]의 나라에 떨어졌다. 또 회오리바람이 몰아치자, 이때 장사치들이 각각 꿇어앉아 천신에게 기도를 올리기도 했으나 아무런 감응이 없어 그 액난을 피할 길이 없었다. 그 중에 우바새(優婆塞) 한 사람이 여러 장사치들을 보고 이렇게 말하였다. “듣건대 불 세존께서 항상 대비하신 마음으로 밤낮 중생들을 관찰하시어 고액을 받는 자가 있을 때엔 곧 친히 가서 제도하신다고 하니, 그대들도 이제 저 부처님의 명호를 함께 부른다면 혹시 여기에 오셔서 우리의 생명을 구제해 주시리라 생각하오.” 이 말을 들은 장사치들이 다 한꺼번에 ‘나무불타(南無佛陀)’를 불렀는데, 그때 세존께서 멀리 이 액난에 허덕이는 장사치들을 바라보시고 즉시 광명을 놓아 회오리바람에 비추니 바람이 곧 사라져 모두 벗어날 수 있게 되어 모두들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들이 부처님의 위광(威光)을 입어 이 액난에서 벗어나게 되었으니, 이제 편안히 육지에 도착하는 날에는 부처님과 스님들을 위해 탑사(塔寺)를 세워서 부처님과 스님들을 거기에 모시어 온갖 음식을 베풀고 동시에 필요한 물자를 다 공급하여 모든 것을 모자람이 없게 해야 하리라.” 이와 같이 말한 다음 모두가 그렇게 하기로 약속하고 곧 배를 이끌어 모두 편안히 고향땅에 도착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그대로 탑사를 세워 부처님과 스님들을 거기에 모셔 두고 온갖 맛난 음식을 베풀어 공양한 다음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다. 그들은 다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마음이 열리고 뜻을 이해하게 되어 도의 자취[道跡]를 얻어서 곧 부처님 앞에 나아가 출가하기를 원했으며, 부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잘 왔도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수염과 머리털이 다 저절로 떨어지고 법복이 몸에 입혀져 곧 사문의 모습을 이루었으며, 부지런히 닦고 익혀 아라한과를 얻고 3명(明)ㆍ6통(通)ㆍ8해탈(解脫)을 구족하여 온 천상과 세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이때 여러 여러 비구들이 이 사실을 보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장사치였던 5백 비구는 전생에 무슨 업을 지었기에 그러한 갖가지 액난을 당해서도 부처님의 위광(威光)을 입어 액난에서 벗어났으며, 또 무슨 인연으로 세존을 만나 출가 득도하게 되었나이까?”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단 오늘만 그들을 구제한 것이 아니라, 과거세에도 내가 그러한 액난에서 구제한 일이 있었노라.” 이에 비구들이 거듭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과거세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저희들은 알지 못하오니, 원컨대 자세히 말씀해 주옵소서.” 이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으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해 분별 해설하리라. 한량없는 과거세 때 이 바라내국(波羅奈國)에 다섯 가지 신통을 갖춘 선인(仙人)이 강 언덕 주변에 머물고 있었다. 그때 5백 명의 장사치가 큰 바다에 나아가려고 강 언덕을 지나다가 저 선인을 보고 모두들 인사를 드리는 동시에 같이 바다에 나아갈 것을 권유하자 저 선인은 대답했다. ‘그대들끼리 잘 다녀 오라. 설사 중간에 어떤 환난이 있더라도 나의 명호만을 일컬으면 그대들을 구호해 주겠노라.’ 장사치들이 이 말을 듣고서 곧 배를 이끌어 바다에 나아가 값진 보물을 많이 얻어서 돌아오는 도중 사나운 나찰과 회오리바람[黑風]을 만났는데, 장사치들이 함께 지극한 마음으로 저 선인의 명호를 일컫자 과연 선인의 구호를 받아 그 모든 액난에서 벗어나게 되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알아 두라. 그 당시의 선인은 바로 나의 전신이었고, 5백 명의 장사치는 바로 지금의 5백 비구들의 전신이었다. 그때 번뇌를 다 끊지 못했으면서도 그들의 액난을 구제해 주었는데, 하물며 이제 삼계(三界)에서 벗어난 내가 그들을 교화하여 제도하지 못하겠느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서 받들어 행하였다.
82) 수만꽃 옷[須曼花衣]을 입은 채 출생한 인연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었다. 당시 성중에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재보를 지닌 장자가 있었다. 그가 어떤 문벌 좋은 집의 딸을 골라 부인으로 맞이하여 온갖 기악(伎樂)을 즐겨 오다가, 그 부인이 임신하여 열 달 만에 아들아이를 낳으니, 그 용모가 단정하고 뛰어나며 미묘한 동시에 수만꽃 옷을 입은 채 출생하였다. 이에 상사(相師)를 불러 아이의 상을 보게 하였더니, 상사가 상을 보고 나서 부모에게 물었다. “이 아이가 출생할 때 어떤 상서로운 모습이 있었습니까?” 그 부모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이의 온몸이 수만꽃 옷에 싸여 출생하였으므로 이름을 수만나(須曼那)라 하였소.” 그 뒤 아이의 성품이 더욱 어질고 부드러우며 인자하고 효성스러웠으며, 아이가 점점 장대함에 따라 꽃옷도 몸에 알맞게 커졌다. 부모가 아이를 사랑스럽게 생각하여 아나율(阿那律)에게 데리고 가서 사미(沙彌)를 만들어 좌선(坐禪)을 가르치게 했더니, 오래지 않아 아라한과를 얻고 3명(明)ㆍ6통(通)ㆍ8해탈(解脫)을 구족하여 온 천상과 세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게 되었다. 그때 아나율이 아이 사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지금 저 발제강[拔提河] 가에 가서 깨끗한 물을 가지고 오너라.” 사미가 명령을 받은 즉시 강가에 가서 병(甁)에 물을 가득 넣어 허공으로 던진 다음 곧 뒤를 따라 날아올랐다. 이때 여러 비구들이 이 사미를 보고 나서 전에 없었던 일이라고 감탄한 끝에 부처님께 나아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수만나 사미는 전생에 어떤 복을 심었기에 수만꽃 옷을 입은 채 큰 부호의 집에 태어났으며, 또 무슨 인연으로 출가한 지 오래지 않아 곧 아라한과를 얻었나이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으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해 분별 해설하리라. 과거세 91겁 때 이 바라내국에 비바시(毘婆尸)부처님이 출현하시어 두루 교화를 마치고 열반에 드시자, 그때 범마달다(梵摩達多)라는 국왕이 저 부처님의 사리를 거둬서 4보탑(寶塔)을 만들어 공양하였다. 때마침 어떤 동자가 그 탑을 보고 환희심을 내어서 곧 출가했으나 나이가 늙어지자 아무런 얻은 것이 없음을 깊이 자책하여 수만꽃을 사서 실에 꿰어서 탑 위를 두루 덮은 뒤 발원하고 떠났다.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91겁 동안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수만꽃 옷을 입은 채 천상과 인간으로 태어나 하늘의 쾌락을 받아 왔으며, 이제 또 나를 만나 출가 득도하게 된 것이니라.”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서 받들어 행하였다.
83) 보수(寶手) 비구의 인연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었다. 당시 성중에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재보를 지닌 장자가 있었다. 그가 어떤 문벌 좋은 집의 딸을 골라 부인으로 맞이하여 온갖 기악(伎樂)을 즐겨 오다가, 그 부인이 임신하여 열 달 만에 아들아이를 낳으니, 이 세간에서 보기 드물 만큼 단정하고도 수승 미묘하며, 그 두 손안에서 금전(金錢)이 나오는가 하면 꺼내는 대로 금전이 끊임없이 다시 나왔다. 부모가 이상하게 여겨 상사(相師)를 불러와서 아이의 상을 보게 하였더니, 상사가 상을 보고 나서 그 부모에게 물었다. “이 아이가 출생할 때 어떤 상서로운 일이 있었습니까?” 그 부모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아이가 출생할 때부터 두 손안에 금전이 있어 꺼내면 도로 금전이 나오게 되므로 이름을 보수(寶手)라 하였소.” 그 뒤 아이가 점점 장대하여, 성품이 더욱 어질고 부드러우며 인자하고 효성스러웠다. 또 보시하기를 좋아하여 누구라도 구걸하는 이가 있을 때엔 두 손을 펴서 그 안에 있는 좋은 금전을 꺼내어 주었다. 그러던 차에 여러 친구들과 함께 성문을 나가서 차례로 돌아다니다가 기원정사에 이르러 불 세존의 그 32상(相) 80종호(種好)로부터 마치 백천의 해와 같은 광명이 비춤을 보고 곧 환희심을 내어 자리에서 엎드려 예배한 다음 부처님과 비구 스님들에게 청하였다. “자비하신 마음으로 저의 공양을 받아 주옵소서.” 이때 아난이 부처님 옆에 있다가 아이에게 물었다. “네가 공양하려면 반드시 재보(財寶)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 아이가 아난이 하는 말을 듣고 곧 두 손을 펴자, 금전이 쏟아지기 시작하여 잠깐 사이에 쌓였는데, 이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분부하셨다. “네가 이 금전 보물을 잘 처리하여 풍성한 음식을 만들어 나와 이 비구들을 청하라.” 이에 아난이 분부를 받고 곧 음식을 마련해 공양을 마친 다음,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묘법을 설하시니 마음이 열리고 뜻을 이해하게 되어 수다원과를 얻었다. 집에 돌아와 부모에게 출가 수도할 것을 구하니 그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굳이 반대할 수 없게 되자, 아이는 곧 부처님 처소에 가서 출가할 것을 원하였으며,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잘 왔도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수염과 머리털이 다 저절로 떨어지고 법복이 몸에 입혀져 곧 사문의 모습을 이루었으며, 부지런히 닦고 익혀 아라한과를 얻고 3명(明)ㆍ6통(通)ㆍ8해탈(解脫)을 구족하여 온 천상과 세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아난이 이 사실을 보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 보수 비구는 전생에 무슨 복을 심었기에 호족(豪族)의 큰 장자 집에 태어남과 동시에 두 손에 금전이 있어 그 금전이 꺼내는 대로 다시 나오게 되며, 이제 또 무슨 인연으로 부처님을 만나 도과(道果)를 얻었나이까?” 그러자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해 분별 해설하리라. 이 현겁(賢劫)에 가섭(迦葉)부처님이 바라내국에 출현하시어 두루 교화를 마치고 열반에 드시자, 그때 가시(迦翅)라는 국왕이 저 부처님의 사리를 거둬서 4보탑(寶塔)을 세워 공양하였다. 때마침 어떤 장자가 세워 놓은 탑을 보고 마음에 환희심을 내어 곧 금전 한 닢을 기둥 밑에 놓아 둔 다음 발원하고 떠났는데, 저 장자가 이러한 공덕으로 말미암아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하늘ㆍ사람으로 태어나 손만 펴면 금전이 나오며, 또 이제 나를 만났기에 역시 꺼내는 대로 금전이 나오고 출가 득도하게 된 것이니라.”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서 받들어 행하였다.
84) 삼장(三藏) 비구의 인연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었다. 바사닉왕(波斯匿王)의 부인이 임신하여 열 달 만에 아들아이를 낳으니, 그 용모가 이 세간에서 보기 드물 만큼 단정하고 뛰어나며 미묘할 뿐만 아니라, 출생할 때부터 몸에 가사를 입고 말을 할 수 있어 그 부왕에게 물었다. “여래 세존께서 지금 세간에 계십니까? 그리고 대덕 가섭(迦葉)과 사리불(舍利弗)과 대목건련(大目揵連) 등 여러 큰 제자들도 현재 다 계십니까?” 부왕이 대답하였다. “그분들은 현재 다 계시니라.” “그러시다면, 대왕께서 저를 위해 공양을 베풀어 부처님과 스님들을 초청하옵소서.” 이에 왕은 곧 명령을 내려, 공양을 베풀어 두고 부처님과 스님들을 초청하였는데, 부처님께서 궁에 드시어 그 태자를 보고 이렇게 물으셨다. “네가 과거 가섭(迦葉)부처님 때 삼장(三藏) 비구였던 것을 기억하느냐?” 태자가 대답했다. “예, 그러하나이다.” “모태에 들어 있는 동안 안온하였던가?” “부처님의 은혜를 입어 성명(性命)을 보존하며 낮밤을 지냈습니다.” 왕과 그 부인은 태자가 부처님과 서로 문답하는 것을 보고 기쁨을 이기지 못해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 태자가 전생에 무슨 복을 심었기에 출생하자마자 곧 말을 하게 되고 이제 또 감히 부처님과 문답을 하게 되나이까? 원컨대 세존께서 자세히 말씀해 주옵소서.” 그때 세존께서 곧 왕에게 게송을 읊어 대답하셨다.
전생에 지은 모든 선업은 백 겁을 지나도 그대로 있나니 그 선업의 인연 때문에 이제 이러한 과보를 받는 것이네.
바사닉왕과 그 부인은 불 세존께서 설하신 이 게송을 듣고 나서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과거세에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저희들은 알지 못하오니, 원컨대 세존께서 다시 자세히 말씀해 주옵소서.” 이때 세존께서 대왕에게 말씀하셨다. “왕은 자세히 들으시오. 내가 이제 대왕을 위해 분별 해설하겠소. 이 현겁(賢劫)에 가섭(迦葉)부처님이 바라날국에 출현하시어 비구들과 함께 여러 곳을 유행하면서 교화하시던 차에 가시왕(迦翅王)의 나라에 도착하셨는데, 때마침 왕태자 선생(善生)이 부처님을 뵙고 깊이 신심과 공경심을 내어 그 부왕에게 출가할 뜻을 밝히자, 부왕이 태자에게 타이르기를 ‘네가 외아들로서 마땅히 왕위를 이어받아 민중들을 양육해야 하지 않겠느냐’ 하고 끝내 허락하지 않았소. 왕태자는 이 말을 듣고 나자 근심과 괴로움에 싸여 땅에 쓰러졌으며, 하루, 이틀 내지 엿새에 걸쳐 음식을 끊으므로, 여러 대신들이 왕에게 ‘태자가 음식을 끊은 지 이미 엿새를 경과했으니 생명을 보전하지 못할까 염려됩니다. 원컨대 대왕께서 태자를 만나 보시고 출가할 것을 허락하옵소서.’라고 말했소. 저 대왕도 그 말을 듣고는, 마침내 허락하지 않을 수 없어서 태자와 함께 ‘네가 이제부터 삼장(三藏)의 경서를 다 독송하여 통달할 수 있다면 너에게 출가할 것을 허락하겠고 또 그러한 연후에라야 네가 나를 볼 수 있으리라’고 서약하였소. 이에 태자는 왕이 허락함을 듣고 마음 속으로 기뻐하면서 곧 출가하여 약속한 그대로 부지런히 삼장의 경서를 독송하고 익혀 다 통달한 뒤에 돌아와서 부왕을 뵙자, 부왕이 아들 비구에게 물었소. ‘네가 앞서 약속한 그대로 과연 삼장의 경서를 읽고 외워 다 통달하고서 이제 나를 보는 것이냐?’ 태자 비구는 이렇게 대답하였소. ‘분부하신 대로 삼장의 경서를 이제 다 통달하였습니다.’ 왕이 이 말을 듣자 매우 기뻐하여 곧 태자 비구에게 명령하였소. ‘이제부터 창고에 있는 모든 재물을 다 너에게 허락하니 조금도 아낌없이 마음대로 사용하여라.’ 태자 비구는 왕의 명령을 받들어 온 창고의 재물을 꺼내어 갖가지 맛난 음식을 준비해 두고 가섭부처님을 비롯한 2만 비구들을 초청하여 공양을 마친 다음 그 낱낱 비구들에게 또 3의(衣)와 6물(物)을 각각 보시하였으며, 태자 비구는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가사를 몸에 입은 채 천상과 인간으로 태어났으며, 또 오늘날 나를 만나서 역시 가사를 입은 그대로 출가 득도하게 되는 것이오.”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환희심을 내어서 받들어 행하였다.
85) 야사밀다(耶舍蜜多)의 인연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었다. 당시 성중에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재보를 지닌 장자가 있었다. 그가 어떤 문벌 좋은 집의 딸을 골라 부인으로 맞이하여 온갖 기악(伎樂)을 즐겨 오다가, 그 부인이 임신을 하여 열 달 만에 아들을 낳으니, 아이의 용모가 이 세간에서 보기 드물 만큼 단정하고 뛰어나며 미묘하였다. 출생하던 날 하늘에서 큰 비가 내리므로 그 부모가 매우 기뻐하여 상사(相師)를 불러 아이의 상을 보게 하였더니, 상사가 상을 보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 아이에게 복덕이 있어서 출생함과 동시에 비가 내렸을 것이오.” 이 소문이 퍼져 온 나라가 듣고 알게 되었으므로 아이의 이름을 야사밀다(耶舍蜜多)라 하였다. 젖을 먹지 않는 반면, 그 어금니 사이에 자연히 8공덕수(功德水)가 솟아나 그것으로 충족하였다. 그러던 차 아이가 점점 장대하여 여러 친구들과 함께 성문을 나와 돌아다니다가 기원정사에 이르러 불 세존의 그 32상(相) 80종호(種好)로부터 마치 백천의 해와 같은 광명이 널리 비춤을 보고 곧 환희심을 내어 부처님 앞에 엎드려 예배한 다음 출가하기를 원함으로 부처님께서 허락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잘 왔도다, 비구여.” 그러자 수염과 머리털이 다 저절로 떨어지고 법복이 몸에 입혀져 곧 사문의 모습을 이루었으며, 부지런히 닦고 익혀 아라한과를 얻고 3명(明)ㆍ6통(通)ㆍ8해탈(解脫)을 구족하여 온 천상과 인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이때 여러 비구들이 이 사실을 보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야사밀다 비구가 전생에 무슨 복을 심었기에 출생하던 날 하늘에서 단비[甘雨]가 내리고 젖을 먹지 않아도 어금니 사이에서 자연히 8공덕수가 솟아나 그것으로 충족하였으며, 또 무슨 인연으로 이제 부처님을 만나 출가 득도하게 되었나이까?” 이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으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해 분별 해설하리라. 이 현겁(賢劫)에 가섭(迦葉)부처님께서 바라날국에 출현하셨을 때 어떤 나이 많은 장자가 저 부처님 법을 따라 출가 입도하기는 했으나 게으르고 교만하여 정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중병에 걸렸다. 어떤 의사가 진찰한 결과 ‘소(酥)를 먹어야만 그 병이 나으리라’ 하여, 의사의 지시에 따라 소를 먹었는데, 밤중에 약을 먹고 열이 나며 갈증이 일어나 사방을 헤매면서 물을 구해도 물그릇이 다 비었다. 또 샘이나 못, 강 어느 곳을 가도 다 물이 고갈되어 물 한 그릇을 얻어 마실 수 없어서 스스로 깊이 뉘우치고 자책한 끝에 그 강 언덕에서 옷을 벗어 나무에 걸어둔 채 그것을 버리고 돌아와 그 이튿날 아침에 이 사실을 스승에게 알렸다. 그러자 스승이 곧 이렇게 대답했다. ‘그대가 이러한 고통을 만난 모양이 마치 아귀(餓鬼)와 같구나. 내가 이제 병(甁) 속에 넣어둔 물을 주겠으니 그대가 이것을 가지고 스님들에게로 가라.’ 그는 이 말을 들은 즉시 병 속의 물을 받았으나 그 물 역시 다 말라버리므로, 더욱 근심되고 두려워 ‘내가 목숨이 끝나면 아귀에 떨어지지 않을까’ 하고는, 곧 저 부처님께 나아가서 전후 사실을 갖춰 아뢰었다. ‘제가 이 고액을 만나 혹시 아귀에 떨어질까 매우 근심되고 두려우니, 원컨대 대자대비하신 세존께서 저를 위해 법을 설해 주소서.’ 저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제 저 비구 대중들 사이에 가서 그 깨끗한 물을 대중들에게 돌리면 아귀의 몸을 벗어나리라.’ 그는 부처님의 분부를 듣고 마음 속으로 기뻐하며 곧 스님들 사이에 가서 항상 깨끗한 물을 돌리기를 2만 년을 지난 뒤에 목숨이 끝났다가, 그 다음부터 태어나는 곳마다 어금니 사이에 언제나 청정한 8공덕수가 솟아나 젖을 먹지 않아도 그것으로 충족하였으며, 그리고 오늘날 나를 만나 출가 득도하게 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알아 두라. 그 당시의 나이 많은 비구가 바로 지금의 이 야사밀다 비구니라.”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다 환희심을 내어서 받들어 행하였다.
86) 화생(化生) 비구의 인연 어느 때 세존께서 도리천상의 파리질다라수(波利質多羅樹) 밑 보석전(寶石殿)에서 석 달 동안 안거하시면서, 어머니 마야(摩耶) 부인을 위해 설법을 마치고 천상으로부터 염부제에 내려오시려고 하였다. 그때 석제환인(釋提桓因)이 부처님께서 내려오시는 것을 알고 여러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와 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구반다들에게 명령하여 부처님을 위해 세 갈래 보배 사다리를 만들어 두었다. 부처님께서 그 보배 사다리를 따라 하늘로부터 내려오시자, 한량없는 백천억 하늘ㆍ용ㆍ야차와 내지 사람인 듯 사람 아닌 듯한 무리들이 천상에서 내려오다 부처님을 보고 모두가 환희심을 내어 간절히 설법 듣기를 원하였다. 그때 세존께서 대중들의 선근이 이미 성숙됨을 아시고 곧 설법해 주셨는데, 이들 중에는 이 설법을 듣고 마음이 열리고 뜻을 이해하게 되어 혹은 수다원과(須陀洹果)를, 혹은 사다함과(斯陀含果)를, 혹은 아나함과(阿那含果)를, 혹은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자도 있었으며, 혹은 벽지불의 마음을, 혹은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낸 자도 있었다. 마침 그 모임 가운데서 갑자기 화생(化生) 비구 한 사람이 대중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각각 나의 청을 받으시오. 내가 이제 그대들에게 갖가지 맛난 음식과 그 밖의 필요한 것을 다 공급하리다.” 이 말을 들은 대중들이 제각기 ‘천상의 보배 그릇과 갖가지 맛난 음식을 다 얻게 되리라’고 생각했는데, 과연 그대로 만족한 대접을 받았다. 그러자 이때 아난이 이 사실을 보고 나서 부처님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저 화생 비구는 전생에 무슨 복을 심었기에 이제 이 대중들로 하여금 다 배가 부르게 하나이까? 세존이시여, 그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를 저희들은 알 수 없나이다.” 이때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자세히 들으라. 내가 이제 너를 위해 분별 해설하리라. 과거 91겁 때 비바시(毘婆尸)부처님이 이 바라날국(波羅奈國)에 출현하시자, 저 부처님의 법을 배우는 여러 비구들이 여름 석 달 동안 산림 속에 앉아 좌선하여 도를 닦는데 걸식하는 곳이 너무 멀어서 도를 수행함에 지장이 많아 매우 피로하던 차에, 어떤 비구 한 사람이 나와 여러 스님들께 말하였다. ‘오늘부터 내가 그대들을 위해 시주(施主)들에게 권하여 모든 것을 모자람 없이 공급하겠으니, 그대들은 안심하고 도를 수행함에만 힘쓸 뿐 다른 일을 걱정하지 마시오.’ 이 말을 듣고 그들은 각기 마음껏 도를 수행하여 석 달만에 다 도과(道果)를 얻었으며,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그 뒤 태어나는 곳마다 갖가지 맛난 음식을 생각하는 대로 얻을 수 있었고, 지금 또 나를 만났기 때문에 그가 생각만 한다면 대중을 공양함에 있어서 모자람 없게 할 수 있느니라.” 이때 아난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는 또 무슨 인연으로 이제 화생을 하였나이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현겁에 가섭(迦葉)부처님 때에 어느 장사 우두머리[商主]가 여러 장사치들을 데리고 다른 나라를 거치면서 장사의 이익을 구하던 차에, 그 부인이 임신이 되어 여행 도중 매우 어려운 산고에 부딪쳤는데, 결국 부인의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 그때 저 장사 우두머리가 생사를 싫어하게 되어 이 세간을 버리고 출가 입도하면서 이러한 큰 서원(誓願)을 세웠다. ‘원컨대 이 출가한 선근 공덕으로 말미암아 저로 하여금 미래세에 태어나는 곳마다 모태(母胎)에 들지 않고 항상 화생하게 해 주옵소서.’ 이러한 까닭으로 지금 이러한 과보를 받을 뿐이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알아 두라. 그 당시의 장사 우두머리가 바로 지금의 화생 비구이니라.” 그때 여러 비구들이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다 환희심을 내어서 받들어 행하였다.
87) 중보장엄(衆寶莊嚴)에 대한 인연 부처님께서는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의 니구타(尼狗陀)나무 아래 계시었다. 당시 성중에 어떤 장자가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재보를 지니고 있었으나 자식이 없어서 자식을 얻기 위해 하늘과 땅의 귀신에게 기도를 올렸다. 그러자 그 정성이 감응되어 열 달 만에 아들아이를 낳으니, 그 용모가 이 세간에서 보기 드물 만큼 단정하고 뛰어나며 미묘할 뿐만 아니라, 아이가 출생하면서 그 집안에 자연히 샘물[泉水]이 땅에서 솟아나는 동시에 온갖 값진 보물이 그 속에 가득 차 있었다. 한편 꽃 나무에 가장 미묘한 하늘 옷[天衣]이 가지마다 달려 있으므로, 저 장자가 이러한 것을 보고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곧 상사(相師)를 불러 아이의 상을 보게 하였더니, 상사가 상을 다 보고 나서 그 부모에게 물었다. “이 아이가 출생할 때 어떤 상서로운 일이 있었습니까?” 부모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이 아이가 출생할 때 집안에 자연 샘물이 땅에서 솟아나는 동시에 온갖 값진 보물이 그곳에 가득 차 있고, 한편 또 꽃 나무 위에 좋은 하늘 옷이 달려 있으므로 아이의 이름을 중보장엄(衆寶莊嚴)이라 하였소.” 그 뒤 아이가 점점 장대하여, 성품이 더욱 어질고 부드러우며 자비롭고 효성스러웠다. 어느 때 친구들과 함께 성 바깥을 나가서 차례로 유행하다가 니구타나무 아래에 이르러 불 세존의 그 32상(相) 80종호(種好)로부터 마치 백천의 해와 같은 광명이 널리 비춤을 보고 곧 환희심을 내어 부처님 앞에 나아가 엎드려 예배한 다음 한쪽에 물러나 앉았다. 그리고 부처님의 설법을 들은 즉시 마음이 열리고 뜻을 이해하게 되어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얻고서 집에 돌아가 부모에게 출가할 뜻을 말씀드렸다. 그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굳이 허락하지 않을 수 없게 되자 아이는 곧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출가하기를 원하였으므로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잘 왔도다, 비구여.” 그러자 수염과 머리털이 저절로 떨어지고 법복이 몸에 입혀져 곧 사문의 모습을 이루었으며, 부지런히 닦고 익혀 아라한과를 얻고 3명(明)ㆍ6통(通)ㆍ8해탈(解脫)을 구족하여 온 천상과 인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여러 비구들이 이 일을 보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중보장엄 비구는 전생에 무슨 복을 심었기에 출생함과 동시에 그런 기특한 일이 있었으며, 또 출가한 지 오래지 않아, 다시 도과(道果)를 얻었나이까?” 이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으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해 분별 해설하리라. 한량없는 과거세 때 가손타(迦孫陀)부처님께서 이 바라날국에 출현하시어 두루 교화를 마치고 열반에 드시자, 그때 범마달다(梵摩達多)라는 국왕이 저 부처님의 사리를 거둬서 높이 1유순의 4보탑(寶塔)을 만들어 공양하였다. 때마침 어떤 장자가 꽃 나무를 가져와서 거기에 온갖 값진 보배와 갖가지 의복을 걸어 두고, 한편 병수(甁水)를 탑 앞에 놓고 발원하고 공양하였는데,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지옥ㆍ축생ㆍ아귀에 떨어지지 않고 천상과 인간으로 태어날 때마다 샘물과 꽃 나무가 함께 따랐으며, 내지 오늘날 또 나를 만나 출가 득도하게 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알아 두라. 그 당시 꽃 나무를 받들어 탑에 공양한 이가 바로 지금의 중보장엄 비구니라.”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다 환희심을 내어서 받들어 행하였다.
88) 계빈녕[罽賓寧] 왕의 인연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었다. 당시 남방에 금지국(金地國)의 계빈녕왕(罽賓寧王)이 부인과 함께 오락을 계속하다가, 열 달 만에 아들을 낳으니, 아이의 뼈마디가 굵고 큰 힘이 있었는가 하면, 그가 출생하던 날 1만 8천에 달하는 대신의 아들이 역시 함께 출생함과 동시에 그들도 다 큰 힘이 있었다. 그 뒤 왕자가 점점 장대하여 죽은 부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자 같은 날 출생한 대신의 아들 1만 8천 명을 불러 그들에게 다 대신의 지위를 주어 같이 국사를 다스리기 시작했다. 어느 때 계빈녕왕이 그 여러 신하들과 함께 사냥을 나아가 유희하던 끝에 신하들에게 물었다. “지금 이 세간에 나처럼 큰 힘을 가진 이가 또 어디 있느냐?” 그러자 왕의 시종 가운데 어떤 상객(商客) 한 사람이 이 말을 듣고 곧 대답하였다. “듣건대 도하(都下)에 어떤 국왕이 있으니 그가 바로 바사닉왕(波斯匿王)인데, 그 국왕이 지닌 큰 힘이 지금 대왕보다도 백천만 배나 더 뛰어날 것이라 합니다.” 이때 계빈녕왕이 상객의 말을 듣고는, 곧 진심이 성해져 바사닉왕에게 사신을 보내 통고하였다. ‘앞으로 7일 이내에 그대가 시종들을 거느리고 나의 국토에 와서 배알하고 문안 인사를 드려야 하오. 그렇지 않을 경우엔 내가 직접 가서 그대의 오족(五族)을 남김없이 베어버리고 말겠소.’ 이때 바사닉왕은 사신의 말을 듣고 매우 당황하고 두려워할 뿐, 아무런 계책이 없어서 곧 부처님께 나아가 아뢰었다. “저 계빈녕왕이 사신을 보내 저를 협박하되, ‘앞으로 7일 이내에 시종들을 거느리고 와서 왕에게 배알하고 문안 인사를 드려야 하지, 그렇지 않을 경우엔 죽이고 말겠노라’ 하니, 세존이시여, 이 사정을 어떻게 하면 좋으리까?” 이때 부처님께서 바사닉왕에게 말씀하셨다. “왕은 조금도 겁내지 말고 다만 그 사신에게 ‘잘못 왔습니다. 나는 소왕(小王)이고 진짜 대왕은 가까운 기환정사에 계시니, 그대가 이제 거기에 가서 그대의 왕명을 전달하시오’라고 말해 보내십시오.” 이때에 바사닉왕은 부처님이 지시한 그대로 사신에게 전달하고, 한편 부처님께선 전륜성왕(轉輪聖王)의 몸으로 화작(化作)하여, 대목건련(大目揵連)으로 하여금 전병신(典兵臣: 군사를 맡은 대신)을 삼아 군중을 거느리고 온 기원을 둘러싸게 하였다. 사방 주변엔 일곱 겹의 구덩이를 만들고 7보(寶)의 나무를 마주 줄지어 두는 동시에 그 구덩이 속마다 갖가지 한량없는 연꽃을 심어 찬란한 광명을 온 성내에 비추게 하고는 대왕의 위의를 갖춰 전상(殿上)에 앉아 계시니 그 모습이 존엄하되 두려웠다. 이때 바로 저 사신이 와서 이 왕을 보고 놀래고 두려워하며, 스스로 생각하기를 ‘우리 임금께서 부질없이 화(禍)를 불러 일으켰구나. 그렇지만 할 수 없다’ 하고서 곧 왕의 친서를 받들어 올렸다. 이때 변화한 왕이 그 친서를 받아 다리 밑으로 떨어뜨리고 사신에게 타이르셨다. “나는 4역(域)을 다 통치하는 대왕이다. 너는 이제 돌아가서 내 명령을 이렇게 전달하라. ‘나의 이 친서를 받는 그날부터 빨리 와서 문안을 드릴지니, 누워서 나의 음성을 들으면 곧 일어나 앉아야 하고, 앉아서 나의 음성을 들으면 곧 일어서야 하고, 일어서서 나의 음성을 들으면 곧 길을 건너야 되리라. 그래서 7일 이내에 시종들을 거느리고 나에게 와서 배알해야지, 만약 이 명령을 어길 때엔 그 죄를 용서하지 않겠노라’고.” 이에 사신이 본국으로 돌아가 위의 사실을 갖추어 저 왕에게 보고하자, 왕은 이 말을 듣고 자신의 허물을 매우 꾸짖고는 곧 3만 6천 신하를 불러 모아 수레를 장엄하고 대왕에게 배알하러 오면서도 한편 의심이 들어서 바로 접견하지 않고 먼저 한 사신을 보내 대왕에 아뢰었다. “제가 영도하는 3만 6천 소왕(小王)을 다 인솔하기가 곤란하오니 그 반수만을 거느리고 와도 좋습니까?” 이때 화왕은 사신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렇다면, 반수만이라도 빨리 거느리고 오라.” 이때에 계빈녕왕은 대왕의 허락을 얻어 그 반수를 남긴 채 1만 8천 소왕들을 거느리고 빨리 와서 대왕에게 배알을 드린 다음 곧 생각하기를, ‘대왕의 용모가 비록 뛰어나기는 했으나 힘은 나보다 못하리라’ 하였다. 이때 화왕이 계빈녕왕이 생각하는 뜻을 짐작하고 곧 전장신(典藏臣)으로 하여금 선조 때부터 전해 온 큰 활[弓]을 가져오게 해서 저 왕에게 주어 한번 시험삼아 활을 당겨 보게 했으나 왕이 활을 이겨내지 못하므로 화왕이 도로 활을 잡고서 한 손가락으로 활 줄을 튀겨 온 삼천대천세계를 다 진동하게 했다. 다음엔 또 화왕이 화살을 쏘되 화살을 다섯 화살로 만드는 동시에 그 화살 끝마다 연꽃 한 송이씩이 있고, 연꽃 한 송이마다 화불(化佛)이 계셔서 큰 광명을 놓아 온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시니, 다섯 갈래 중생이 다 은혜를 입고 모든 하늘과 사람들이 도과(道果)를 얻었다. 지옥엔 이글거리는 불이 사라지고 아귀들은 만족한 음식을 받고 축생들은 무거운 짐을 벗어날 뿐만 아니라, 그 밖의 모든 탐욕ㆍ진심ㆍ우치와 번뇌에 허덕이는 자들도 모두 이 광명을 만나 스스로 조복되어 불법에 신심과 공경심을 내게 했다. 마침내 계빈녕왕이 이러한 신통 변화를 보고 화왕을 향해 온몸을 땅에 엎드려 예배함과 함께 마음이 곧 조복되었다. 그때 화왕도 저 왕이 이미 조복됨을 알고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대중에 둘러싸인 채 1만 8천 소왕들에게 갖가지 법을 설하자 마음이 열리고 뜻을 이해하게 되어 제각기 도의 자취[道跡]를 얻는 동시에, 수다원과를 얻고 곧 부처님 앞에서 출가하기를 원하므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잘 왔도다, 비구들이여.” 그러자 수염과 머리털이 저절로 떨어지고 법복이 몸에 입혀져 곧 사문의 모습을 이루었으며, 부지런히 닦고 익혀 오래지 않아 아라한과를 얻고 3명(明)ㆍ6통(通)ㆍ8해탈(解脫)을 구족하여 온 천상과 세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그때에 아난이 부처님께 나아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계빈녕왕을 비롯한 비구들은 전생에 무슨 복을 심었기에 다 호족(豪族)에 태어나 큰 힘을 지니게 되었고, 또 무슨 인연으로 부처님을 만나서 각각 도과(道果)를 얻었나이까?” 이때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어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해 분별 해설하리라. 과거세 비바시(毘婆尸)부처님께서 이 바라날국에 출현하시어 여러 비구들을 거느리고 보전국(寶殿國)에 도착하셨는데, 그때 반두발제(槃頭末帝)란 국왕이 부처님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마음에 기뻐하여, 1만 8천 신하들과 함께 성문에 나와 맞이하며 엎드려 예배한 다음 무릎을 꿇고 앉아 부처님들을 비롯한 여러 비구들에게 이렇게 청하였다. ‘원컨대 자비하신 마음으로 석 달 동안 저희들의 네 가지 공양을 받아 주옵소서.’ 이때 부처님과 스님들이 왕의 공양을 받고, 부처님께서 곧 갖가지 묘법을 설해 주시자 왕과 그 신하들은 각각 환희심을 내어서 다음과 같이 원을 세웠다. ‘원컨대 이 공양의 선근 공덕으로 말미암아 저희들로 하여금 미래세에 태어나는 곳마다 모두들 같은 날 함께 출생케 하여 주소서.’ 이렇게 발원하고서 각자의 처소로 돌아갔는데, 과연 그들은 이 공덕으로 인하여 한량없는 세간에 걸쳐 나쁜 갈래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같은 날 천상과 인간으로 태어나 하늘의 온갖 쾌락을 받아 왔으며 이제 또 나를 만나 출가 득도하게 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알아 두라. 그 당시의 반두말제왕은 바로 지금의 계빈녕 비구이고 그 당시의 뭇 신하들은 바로 지금의 1만 8천 비구들이었느니라.”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다 환희심을 내어서 받들어 행하였다.
89) 석왕(釋王) 발제(跋提)가 비구가 된 인연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시었다. 그 때는 여래가 바로 6년 동안의 고행을 마치고 비로소 정각(正覺)을 이룩하신 지 만 20년째였는데, 천 2백 50명의 비구들을 거느리고 가비라위국(迦毘羅衛國)에 돌아가려 하시면서 생각하기를, ‘내가 이제 저 본국에 돌아가되 이 여러 비구들로 하여금 각각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함께 가게 하리라. 왜냐 하면 거기에 있는 석왕들은 교만심이 많아서 항상 공동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 하시고는, 곧 1천 2백 50인 비구들에게 분부하셨다. “내가 이제 본국으로 돌아가려 하니, 너희들도 각각 신통 변화를 나타내 나와 함께 가서 거기에 있는 여러 석왕들로 하여금 정성껏 믿고 받아들이게 해야 하리라.”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 세존께서 큰 광명을 놓아 여러 비구들과 함께 허공을 타고 저 가비라위국에 도착하시었다. 그때 정반왕(淨飯王)이 부처님이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여러 석왕들에게 명령하여 길을 닦아 부정한 것을 제거하는 한편, 당기ㆍ번기를 세워 보배 방울을 달고 향수를 땅에 뿌리고 뭇 미묘한 꽃을 흩으며 온갖 기악을 베풀어 세존을 맞이하여 부처님께 예배하고 궁에 들어와서 왕의 공양을 받게 하였다. 이때 정반왕이 부처님을 시종하는 사람들을 보자 ‘그들이 비록 신통력은 있지만 용모가 너무 누추하여 마음에 마땅치 않으니 이제 내가 발제석(跋提釋) 등 용모 단정한 5백 사람을 골라 세존께 시종하도록 하리라’고 생각하고, 곧 5백 사람을 골라 부처님 처소에 보내는 동시에 우바리(優波離)로 하여금 그들의 수염과 머리털을 깎게 하였다. 그런데 우바리가 눈물을 흘려 석왕의 머리 위에 떨어뜨리자 석왕이 곧 그 이유를 물었다. “그대는 무엇 때문에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가?” 우바리가 대답하였다. “이제 석왕은 모든 석가족 중에서도 존귀한 몸이거늘, 뜻밖에 하루아침에 이같이 모습을 바꾸고 거친 음식을 먹고 더러운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을 보니 제가 자연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발제석왕이 이 말을 듣고 나서 마음 속으로 서글퍼하기는 했으나 아직도 교만이 남아서 수염과 머리털을 깎은 뒤 옷과 발우를 갖춰 구족계(具足戒)를 받기 위해 스님들 사이에 들어가서 차례로 예배하다가 우바리 앞에 이르러서는 그대로 서서 예배하지 않으므로, 부처님께서 그 이유를 물으셨다. “그대가 이제 우바리 앞에서만 예배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발제석왕이 대답하였다. “그는 천한 사람이고 저는 귀한 몸이기에 예배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의 법에는 귀하거나 천한 것이 없으니, 모든 것은 환화(幻化)와 같아서 편안함과 위험[安危]를 보장하기 어렵느니라.” 반제석왕이 또 말하였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는 우리의 노복[奴]이라 차마 예배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일체 노복이거나 빈부ㆍ귀천이 다 은애(恩愛)로 분리될 것이거늘 무슨 차별이 있겠느냐?” 이때 발제석왕이 부처님 말씀을 듣고 나서 몸을 굽히고 예배하자 온 땅이 진동하고 공중에는 천신들이 전에 없던 일이라고 소리를 높여 찬탄하되, ‘발제석왕이 도를 구하기 위해 저 미천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몸을 굽혀 꿇어앉아 예배하니 그 아만(我慢)의 깃발이 무너지겠구나’라고 하였다. 이때에 발제석이 구족계를 받은 다음 한쪽에 물러나 앉아 부처님 설법을 듣고 마음이 열리고 뜻을 이해하게 되어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었다. 그리고 발우를 잡고 걸식하기 시작해 저 무덤 사이에 나아가 나무 아래 거처했으나 아무런 두려움이 없을 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이 태연하게 되어 곧 스스로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옛날 왕궁에 있을 때엔 건장한 사나이들을 모집해 그들에게 무기와 몽둥이를 주어 좌우에 배치시켜도 항상 위태롭고 두려움을 느꼈는데, 이제 출가 입도하게 되자 이 무덤 사이에 있어도 전연 두려움이 없으니 참으로 상쾌하기 말할 수 없구나.” 그때 아난이 발제석이 하는 말을 듣고 부처님 앞에 나아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발제석 비구는 전생에 무슨 복을 심었기에 호족(豪族)에 태어나서 출가한 지 오래지 않아 곧 아라한과를 얻었나이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자세히 들으라. 내가 이제 너를 위해 분별 해설하리라. 한량없는 과거세 때 이 바라날국에 어떤 벽지불이 있어 그가 발우를 들고 걸식하러 다녔는데, 때마침 빈궁한 사람이 굶주린 몸으로 길을 가다가 떡을 조금 얻어 곧 자신이 먹으려던 차에 저 걸식하러 다니는 벽지불의 위의를 보고 환희심이 생겨서 그 떡을 보시하였다. 벽지불이 떡을 받자마자 몸을 솟아 허공에 몸을 솟구쳐 올라가서 열여덟 가지 변화를 나타내되 동쪽에서 솟아 서쪽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남쪽에서 솟아 북쪽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다시 그 몸에서 물과 불을 내는 등 이러한 갖가지 열여덟 가지 변화를 일으켰다. 떡을 보시한 그 사람이 이 변화를 보고 더욱 신심과 존경심을 내어 곧 발원하고 떠났는데, 그 사람이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한량없는 세간을 겪는 동안 지옥ㆍ아귀ㆍ축생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상 사람으로 태어나 존경과 영화로움과 부귀와 쾌락을 받아왔으며, 지금 또 나를 만나서 출가 득도하게 되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알아 두라. 당시 떡을 보시한 사람이 바로 지금의 발제석왕 비구니라.” 부처님께서 이 인연을 말씀하실 때 그 모임의 대중 가운데 혹은 수다원과(須陀洹果)를, 혹은 사다함과(斯陀含果)를, 혹은 아나함과(阿那含果)를, 혹은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자도 있었으며, 혹은 벽지불의 마음을, 혹은 위없는 보리의 마음을 낸 자도 있었다. 다른 여러 비구들도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다 환희심을 내어서 받들어 행하였다.
90) 부처님께서 호국(護國) 왕자를 제도하여 출가하게 하신 인연 부처님께서는 구비라국(狗毘羅國)의 토라수(吐羅樹) 아래에 계시면서 이렇게 생각하셨다. ‘내가 이제 저 왕자 호국(護國)에게 가서 그를 제도하여 출가하게 하리라.’ 이와 같이 생각하신 끝에 여러 비구들을 거느리고 성문에 이르러 문지방을 밟으시자, 온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천상으로부터 온갖 꽃들이 퍼부었다. 한편 부처님께서 큰 광명을 놓아 저 성중을 비추시자 소경이 눈을 뜨게 되고 귀머거리가 소리를 듣게 되고 벙어리가 말을 하게 되고 절름발이가 길을 다닐 수 있게 되었다. 그때 저 왕자가 이 광명을 보고 전에 없던 일이라고 찬탄하면서 곧 부처님 처소에 나아갔는데, 급기야 세존의 32상(相) 80종호(種好)로부터 마치 백천의 해처럼 널리 비추는 광명의 그 상서로운 위의를 보고는 더욱 환희심을 내어 곧 부처님 앞에 엎드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4제법(諦法)을 설해 주시자, 그는 마음이 열리고 뜻을 이해하게 되어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얻었다. 집에 돌아와 그 부왕에게 부처님 공덕을 찬탄하고, 한편 ‘재가(在家)한 자로서도 전륜성왕(轉輪聖王)이 되어 사천하를 맡아 다스리고 7보를 구족하여 자유로이 유행(流行)할 수 있거늘, 하물며 이제 내가 출가 입도한다면 7보의 구족쯤이야 말할 것이 있으랴. 곧 부처님께 출가를 구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서 그 부왕에게 말했다. “원컨대 대왕께서 가엾이 여기시어 저로 하여금 세존을 따르도록 출가를 허락해 주옵소서.” 이때에 수제(須提)왕이 태자의 이 말을 듣고 막으면서 허락하지 않자, 태자는 마음이 답답하고 괴로워서 음식을 끊은 지 하루, 이틀 내지 엿새가 되므로, 뭇 신하들이 태자가 엿새 동안 먹지 않는 것을 보고 왕 앞에 꿇어앉아 이렇게 진언하였다. “태자가 이제 음식을 끊은 채 엿새를 지냈으니 생명을 보전하지 못할까 염려되옵니다. 원컨대 대왕께서 불러보시어 출가를 허락하소서.” 이에 수제왕도 신하들의 말을 듣고는 할 수 없이 출가 입도할 것을 허락하자, 태자는 곧 부처님께 나아가 출가하기를 원했으며,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셨다. “잘 왔도다, 비구여.” 그러자 수염과 머리털이 저절로 떨어지고 법복이 몸에 입혀져 곧 사문의 모습을 이루었으며, 부지런히 닦고 익혀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고 3명(明)ㆍ6통(通)ㆍ8해탈(解脫)을 구족하여 온 천상과 세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이때 여러 비구들이 이 사실을 보고 나서 부처님께 나아가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 왕태자 호국 비구는 전생에 무슨 복을 심었기에 왕가에 태어났으며, 또 무슨 인연으로 출가한 지 오래지 않아 곧 도과(道果)를 얻었나이까?”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자세히 들으라. 내가 이제 너희들을 위해 분별 해설하리라. 한량없는 과거세 때 바라날국에 비제(毘提)라는 국왕이 군사를 일으켜 이웃 나라와 교전하다가 그 이웃 나라 국왕에게 패배를 당해 도주하는 동안 어느 넓은 벌판에 이르렀는데, 마침 혹독한 더위를 만났으나 수초(水草)를 구할 수 없어서 기갈에 허덕여 죽을 지경이었다. 그때 어떤 벽지불 한 사람이 이 광경을 보고 수초가 있는 곳을 가르쳐 주니 비로소 기갈을 면해 그 길로 무사히 본국에 돌아와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들이 이제 기갈의 고통을 벗어난 것은 다 저 벽지불의 은덕을 입었기 때문이니 마땅히 공양을 베풀어 저 벽지불을 초청해야 하리라.” 그리고 왕은 곧 명령을 내려 갖가지 맛난 음식을 준비해 두고 벽지불을 초청해 궁중으로 맞이하여 공양하였다. 저 벽지불이 이 공양을 받은 뒤 곧 열반에 들자, 왕을 비롯한 그 뭇 신하와 후비ㆍ채녀들이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괴로워한 끝에 벽지불의 사리를 거둬서 4보탑(寶塔)을 세워 공양했는데, 그들이 이 공덕으로 말미암아 한량없는 세간을 겪는 동안 지옥ㆍ축생ㆍ아귀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상과 인간으로 태어나 온갖 존영(尊榮)과 부귀를 누리는 동시 천상의 쾌락을 받아 왔으며, 내지 지금에 와서 또 나를 만나 출가 득도하게 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알아 두라. 그 당시 벽지불을 공양한 국왕이 바로 지금의 이 호국비구니라.”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다 환희심을 내어서 받들어 행하였다.
○ [pt op tr] 예술작품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Jack-Bush-haunted-house-1945
Artist: Jack-Bush
Jack Bush 존 해밀턴 "잭"부시 (1909 년 3 월 20 일 - 1977 년 1 월 24 일) 는 캐나다 추상 화가였다. 그의 그림은 Color Field의 움직임과 Post-painterly Abstraction 과 관련이 있습니다.[...이하 줄임...] from https://en.wikipedia.org/wiki/Jack_Bush Title : haunted-house-1945 Info
○ [pt op tr] 아름다운 사진 공양,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Amy_Winehouse_inspired_Emma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my_Winehouse_inspired_Emma.jpg English: Emma inspired by Amy Winehouse. Author Ashley Webb Permission & Licensing : Wikipedia ● [pt op tr] fr